- 0
- CoinNess
- 20.11.02
- 1
- 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장 밝은 장(章)도 맞는 표현인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가장 로맨틱한 장'이 맞는 것 같아요. 저희가 모아(Moa·팬덤)에게 했던 사랑 고백곡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낭만적인 앨범이 아닐까 해요."(태현)
세계관을 구축한 K팝 그룹 중에서 가장 심오한 깊이를 갖고 있는 4세대 K팝 간판 보이 그룹 '투로모루바이투게더'(TXT·투바투)가 세카이계(世界系) 끝을 향해 달려간다.
'구관조 씻기기'로 유명한 섬세한 감수성의 황인찬 시인이 2021년 9월 위버스 매거진에 기고한 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와 문법 - 황인찬 시인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사 작업기'에 해당 용어를 쓴 적이 있다.
황 시인은 특히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Can’t you See Me?)'을 지목하며 "세카이계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일련의 일관성 있는 세계관은, 세계관 설정이 익숙해진 작금의 아이돌 신(scene)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한 농도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세카이계 감성은 일본 걸작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원류를 둔 일본 서브컬처 중 하나다. 주로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 소년과 다른 소녀의 섬세한 작은 관계성이 세계의 거대한 운명과 직결되는 이야기다.
그간 판타지를 기반 삼아 서사를 만들어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화법에 어울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 4월 내놓은 미니 6집 '미니소드 스리 : 투모로우(minisode 3: TOMORROW)'는 이 세계관의 확장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오는 4일 오후 6시 발매한 미니 7집 '별의 장 : 생추어리(SANCTUARY)'는 안식처로 향하는 이 세계관의 굳히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계관에서 '미니소드'는 일종의 장(章)을 잇는 징검다리 역을 한다. 미니 3집 '미니소드 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2020)는 '꿈의 장'과 '혼돈의 장' 사이를 연결했고, 미니 4집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2022)는 '혼돈의 장'과 '이름의 장'을 이었다. '미니소드 3: 투모로우'는 이전 3개의 장을 모두 통합하면서 또 다른 세계관 '별의 장'으로 가기 위한 교각 역할을 했다.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에선 과거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함께 약속했던 '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빅히트 뮤직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 스토리텔링을 담당하는 허영지·김송요·이아람·윤혜정 씨는 미니 7집에선 다시 만난 너를 통해 경험한 마법 같은 순간과 그로 인해 달라진 세상을 그렸다.
이렇게 완성된 세카이계의 소년은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이라고 방점을 찍는다. 이런 이야기의 은유가 가득한 현장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콘서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펼친 세 번째 월드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 액트 : 프로미스(ACT : PROMISE)' 앙코르 인 서울'은 이런 과정을 물리적으로 구현했다.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이번 투어의 시작을 끊었는데 6개월 만에 이 곳에서 해당 투어의 연장선을 긋는 동시에 마무리하면서 세계관을 완성했다. '너와 함께 라면 모든 순간이 아름다울 거야'라는 확신.
태현은 이날 공연 전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앨범 타이틀인 '생추어리'는 안식처라는 뜻인데 모아가 저희를 안식처로 데려다 주고 또 저희가 모아를 안식처로 데려다 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수미상관으로 연결이 돼요. 모아가 저희를 천국 같은 곳으로 데려다 주면, 우리는 더욱 더 높은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라는 내용의 곡이 끝에 있는데 이 점을 잘 들어봐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 '오버 더 문(Over The Moon)'은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I Know I Love You) feat. Seori)', '루저러버(LO$ER=LO♡ER')'를 잇는 또 하나의 러브송이라고 멤버들은 확신했다. 휴닝카이는 "저희 곡 중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를 연상케 하는 동작도 있고 멜로디나 분위기 자체가 예전 곡을 떠올리게 한다"고 부연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 기간 일본 4대 돔 투어(도쿄돔, 교세라 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미즈호 페이페이(PayPay) 돔 후쿠오카)도 성료했다. 수빈은 작년에 "교세라돔에서 공연을 했을 때도 '우리가 돔에 설 수 있는 가수가 됐구나'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번 4대 돔 투어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연준은 월드 투어를 소화하는 가운데도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솔로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 9월19일 첫 믹스테이프 '껌(GGUM)'을 발표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때보다 가슴이 뛰었던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었고, 설렜고요. 또 첫 솔로 프로젝트이다 보니까 제 부족함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래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긍정했다. 아울러 "멤버들의 빈자리와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값지고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휴닝카이는 그런데 이번 앙코르 공연의 첫날인 지난 1일 급체로 인해 중간에 퇴장하기도 했다. 컨디션 난조가 이어져 전날엔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첫 공연 전날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든 참고 하려다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오늘만큼은 모아가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속사 빅히트 뮤직 모회사인 하이브는 문건 유출 등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그 여파가 혹시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미치지 않을까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수빈은 "저희가 5월부터 투어를 반년 넘게 돌고 있고 또 그 사이에 새 앨범 준비도 하면서 굉장히 바쁘게 지내왔었다"면서 "그래서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저희의 새 앨범, 콘서트에 집중했어요. 늘 그래왔듯이 저희가 준비한 것들 저희가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분들께 후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멋있는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에둘러 답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초반부터 꾸준히 가져온 소년들의 성장 서사를 무기로 내세운다. 지난 앨범부터 새롭게 153 / 줌바스 뮤직그룹과 협업하는 등 음악 스펙트럼도 넓히는 중이다. 태현은 "저희가 앨범 제작을 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분들과 함께 협업을 하는 건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뷔 초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BTS)의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4세대 K팝 신을 대표하는 달라진 위상을 자랑한다. 태현은 "케이스포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3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많은 분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증거인 거 같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오래 보고 싶은 팀, 오래 음악을 듣고 싶은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신들의 직속 선배인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과 여전히 친분을 다지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진도 오는 15일 첫 솔로 앨범 '해피'를 발매한다. 휴닝카이는 "최근 진 선배님과 밥을 같이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서로 편하게 얘기하면서 컴백에 대한 응원을 많이 했어요. 선배님의 선공개곡('아윌 비 데어')도 너무 스타트를 잘 끊었기 때문에 저희가 컴백을 잘 준비하고 선배님도 멋지게 할 거 같다"고 긍정했다.
팀의 리더 수빈은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무럭무럭 자라난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전에 제 눈엔 어리숙하고 소년 같은 멤버들이었는데 이제 어엿하고 멋있는 가수가 됐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투어를 돌고 오니까 다들 정말 더 프로다워진 모습에 뭉클한 감정도 들었어요. 큰 무대들을 돌면서 매너도 굉장히 좋아졌고 춤과 노래는 성장을 못 할 수가 없더라고요."
수빈의 말처럼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은 6개월 전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앙코르 내내 컨디션 난조로 마음을 졸인 휴닝카이가 '물수제비' 무대 중 눈물을 보인 것 역시 성장의 방증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무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야기를 통해 모아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까지 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을 얻는다는 것. 그걸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연장이며 안식처이자 모아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같이 있는 그곳이라는 걸 납득하게 만드는 성장 서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세계관을 구축한 K팝 그룹 중에서 가장 심오한 깊이를 갖고 있는 4세대 K팝 간판 보이 그룹 '투로모루바이투게더'(TXT·투바투)가 세카이계(世界系) 끝을 향해 달려간다.
'구관조 씻기기'로 유명한 섬세한 감수성의 황인찬 시인이 2021년 9월 위버스 매거진에 기고한 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와 문법 - 황인찬 시인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사 작업기'에 해당 용어를 쓴 적이 있다.
황 시인은 특히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Can’t you See Me?)'을 지목하며 "세카이계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일련의 일관성 있는 세계관은, 세계관 설정이 익숙해진 작금의 아이돌 신(scene)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한 농도를 갖고 있었다"고 했다.
세카이계 감성은 일본 걸작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원류를 둔 일본 서브컬처 중 하나다. 주로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 소년과 다른 소녀의 섬세한 작은 관계성이 세계의 거대한 운명과 직결되는 이야기다.
그간 판타지를 기반 삼아 서사를 만들어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화법에 어울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지난 4월 내놓은 미니 6집 '미니소드 스리 : 투모로우(minisode 3: TOMORROW)'는 이 세계관의 확장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오는 4일 오후 6시 발매한 미니 7집 '별의 장 : 생추어리(SANCTUARY)'는 안식처로 향하는 이 세계관의 굳히기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계관에서 '미니소드'는 일종의 장(章)을 잇는 징검다리 역을 한다. 미니 3집 '미니소드 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2020)는 '꿈의 장'과 '혼돈의 장' 사이를 연결했고, 미니 4집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2022)는 '혼돈의 장'과 '이름의 장'을 이었다. '미니소드 3: 투모로우'는 이전 3개의 장을 모두 통합하면서 또 다른 세계관 '별의 장'으로 가기 위한 교각 역할을 했다.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에선 과거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함께 약속했던 '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빅히트 뮤직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 스토리텔링을 담당하는 허영지·김송요·이아람·윤혜정 씨는 미니 7집에선 다시 만난 너를 통해 경험한 마법 같은 순간과 그로 인해 달라진 세상을 그렸다.
이렇게 완성된 세카이계의 소년은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이라고 방점을 찍는다. 이런 이야기의 은유가 가득한 현장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콘서트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펼친 세 번째 월드투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월드 투어 - 액트 : 프로미스(ACT : PROMISE)' 앙코르 인 서울'은 이런 과정을 물리적으로 구현했다.
지난 5월 같은 장소에서 이번 투어의 시작을 끊었는데 6개월 만에 이 곳에서 해당 투어의 연장선을 긋는 동시에 마무리하면서 세계관을 완성했다. '너와 함께 라면 모든 순간이 아름다울 거야'라는 확신.
태현은 이날 공연 전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앨범 타이틀인 '생추어리'는 안식처라는 뜻인데 모아가 저희를 안식처로 데려다 주고 또 저희가 모아를 안식처로 데려다 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앨범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수미상관으로 연결이 돼요. 모아가 저희를 천국 같은 곳으로 데려다 주면, 우리는 더욱 더 높은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라는 내용의 곡이 끝에 있는데 이 점을 잘 들어봐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 '오버 더 문(Over The Moon)'은 '제로 바이 원 러브송(0X1=LOVESONG)(I Know I Love You) feat. Seori)', '루저러버(LO$ER=LO♡ER')'를 잇는 또 하나의 러브송이라고 멤버들은 확신했다. 휴닝카이는 "저희 곡 중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를 연상케 하는 동작도 있고 멜로디나 분위기 자체가 예전 곡을 떠올리게 한다"고 부연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 기간 일본 4대 돔 투어(도쿄돔, 교세라 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미즈호 페이페이(PayPay) 돔 후쿠오카)도 성료했다. 수빈은 작년에 "교세라돔에서 공연을 했을 때도 '우리가 돔에 설 수 있는 가수가 됐구나'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번 4대 돔 투어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뿌듯해했다.
연준은 월드 투어를 소화하는 가운데도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솔로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 9월19일 첫 믹스테이프 '껌(GGUM)'을 발표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때보다 가슴이 뛰었던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었고, 설렜고요. 또 첫 솔로 프로젝트이다 보니까 제 부족함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그래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긍정했다. 아울러 "멤버들의 빈자리와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여러모로 값지고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휴닝카이는 그런데 이번 앙코르 공연의 첫날인 지난 1일 급체로 인해 중간에 퇴장하기도 했다. 컨디션 난조가 이어져 전날엔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첫 공연 전날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든 참고 하려다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오늘만큼은 모아가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에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속사 빅히트 뮤직 모회사인 하이브는 문건 유출 등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그 여파가 혹시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미치지 않을까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수빈은 "저희가 5월부터 투어를 반년 넘게 돌고 있고 또 그 사이에 새 앨범 준비도 하면서 굉장히 바쁘게 지내왔었다"면서 "그래서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저희의 새 앨범, 콘서트에 집중했어요. 늘 그래왔듯이 저희가 준비한 것들 저희가 자랑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분들께 후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멋있는 활동 보여드리겠다"고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에둘러 답했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초반부터 꾸준히 가져온 소년들의 성장 서사를 무기로 내세운다. 지난 앨범부터 새롭게 153 / 줌바스 뮤직그룹과 협업하는 등 음악 스펙트럼도 넓히는 중이다. 태현은 "저희가 앨범 제작을 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분들과 함께 협업을 하는 건 언제나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뷔 초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BTS)의 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4세대 K팝 신을 대표하는 달라진 위상을 자랑한다. 태현은 "케이스포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3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많은 분들한테 사랑을 받고 있구나'라는 증거인 거 같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오래 보고 싶은 팀, 오래 음악을 듣고 싶은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자신들의 직속 선배인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과 여전히 친분을 다지며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진도 오는 15일 첫 솔로 앨범 '해피'를 발매한다. 휴닝카이는 "최근 진 선배님과 밥을 같이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서로 편하게 얘기하면서 컴백에 대한 응원을 많이 했어요. 선배님의 선공개곡('아윌 비 데어')도 너무 스타트를 잘 끊었기 때문에 저희가 컴백을 잘 준비하고 선배님도 멋지게 할 거 같다"고 긍정했다.
팀의 리더 수빈은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무럭무럭 자라난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전에 제 눈엔 어리숙하고 소년 같은 멤버들이었는데 이제 어엿하고 멋있는 가수가 됐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투어를 돌고 오니까 다들 정말 더 프로다워진 모습에 뭉클한 감정도 들었어요. 큰 무대들을 돌면서 매너도 굉장히 좋아졌고 춤과 노래는 성장을 못 할 수가 없더라고요."
수빈의 말처럼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은 6개월 전보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앙코르 내내 컨디션 난조로 마음을 졸인 휴닝카이가 '물수제비' 무대 중 눈물을 보인 것 역시 성장의 방증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무대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야기를 통해 모아와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까지 할 수 있는 사랑의 힘을 얻는다는 것. 그걸 제공하는 곳이 바로 공연장이며 안식처이자 모아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이 같이 있는 그곳이라는 걸 납득하게 만드는 성장 서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