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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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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전 축구선수 정대세의 아내 명서현이 고부갈등으로 힘들어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MC 김용만은 "두 사람 사이 고부 갈등은 전혀 예상을 못 했다. 10년간의 고부 갈등을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결심으로 함께하게 되셨나"라고 출연 계기를 물었다.

명서현은 '고부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를 떠올리는 것도 힘들었다며 "등이란 건 저한테도 원인이 있는 것. 그런데 이건 제 친정어머니한테도 말한 적 없을 정도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냥 혼자 끙끙 앓았고 이제는 어머니도 아신다"며 "혼자 약을 복용을 하면서까지 버틴 걸 알면 어떨지 많이 떨렸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오윤아가 "친정어머니가 방송을 보셨냐"고 묻자 명서현은 "같이 봤다. 많이 우시더라. 참고 저한테 안 보이시려고 하셨는데 결국엔 부둥켜 안고 울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밝히기로 결심한 건 이 고부 갈등 문제만 아니면 저희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걸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에서 정대세는 고부 갈등을 풀기 위해 어머니와 대화에 나섰다. 부부관계의 완화를 위해 어머니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기로 한 것.

정대세는 "결혼한 지 10년 차가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어머니에 대해 나쁜 추억이나 감정은 없다고 했다. 또 "내가 한국에 있어 자주 못 온다"며 "내가 나고 자란 이 집에서 내가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계속 명절에 같이 시간 보내는 걸 꿈꾼다"고 말했다.

아들의 진솔한 반응에 어머니는 예상했던 반응과 달리 "엄마가 더 빨리 눈치챘으면 좋았을걸. 엄마가 나빴네"라며 "내 잘못인 거 알고 있다, 아들이 가족과 멀어지는 건 원하지 않고 행복하지도 않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정대세 역시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어머니는 "지금 제일 힘들어하고 있는 건 대세가 아닐까. 엄마와 서현이의 관계에서 너가 제일 괴로워하는 거 알고 있어. 내 잘못인 거 알아"라며 자기 잘못을 인정했다.

둘의 대화를 지켜본 명세현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대세 씨의 자기만족 같다. 제가 봐온 11년 동안의 시어머니는 두 얼굴이었다"며 "평소에는 여린 엄마. 제 앞에서의 모습과 가족과의 어머니는 너무 다르다. 11년 동안 부딪혀오다 보니까 내가 잘못헀다는 말이 '진심일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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