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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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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12일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39)이 처음 존재감을 드러냈던 작품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09)이었다.

송재림은 이 작품에서 왕 '이훤'(김수현) 곁을 묵묵히 지키는 호위 무사 '운'을 맡아 활약했다. 대사는 거의 없었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보여주며 주목 받았다.

'해를 품은 달'이 성공한 뒤 '환상거탑'(2013) '투웍스'(2013)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 '잉여공주'(2014) 등에 잇따라 출연한 송재림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경력 전환점을 맞았다.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나오며 기존에 과묵한 이미지를 벗고 발랄한 모습으로 사랑 받았다. 특히 깡마른 모습이었던 '해를 품은 달' 시절과 비교해 충분한 증량으로 건강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예능에서 재능을 인정 받아 백종원이 주축이 된 '집밥 백선생'(2015)에도 나왔다.

영화에도 나왔지만 주 활동 무대는 역시 드라마였다. 송재림은 다작하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매년 한 작품 씩엔 나오며 꾸준히 활동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2016) '우리 갑순이'(2016) '시크릿 마더'(2018)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2018) '너의 노래를 들려줘'(2019) '아직 낫서른'(2021)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2023) 등이다.

최근엔 뮤지컬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와이프'(2023)에 나왔고, 지난 7월부터는 '베르사유의 장미'(2024)에 출연 중이었다.

지난해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후엔 회사 없이 활동해왔다.

송재림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일각에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0만명이 넘는 송재림이 지난 1월 말 이후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은 걸 두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고인 인스타그램엔 "긴 여행 시작"이라는 글이 마지막으로 남았다.

송재림은 12일 낮 12시30분께 서울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고인 집에선 유서가 발견됐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4일 낮 12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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