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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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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세 용의자의 진실게임이 펼쳐진다.

16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부산 영도 청학동에서 발생한 가정주부 피살 사건의 범인을 추적한다.

2005년 5월 23일 오전,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가정집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업주부였던 40대 윤경숙(가명) 씨가 자신의 집 부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오전 10시께 친구에게 화분을 가지고 가라고 통화했다는 윤경숙 씨. 10시 18분에 친구가 화분을 가지러 방문했을 때, 그녀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18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사이에 범행이 일어났다. 범인은 날카로운 흉기로 피해자의 가슴을 두 차례 찔렀고, 얼굴을 베기도 했다.

지갑에서 5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보아 강도의 소행으로 추측됐지만,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DNA(유전자),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목격자도 폐쇄회로(CC)TV도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답보 상태였던 사건은 2년 뒤 한 제보자가 등장하면서 반전을 맞이했다.

제보자 최동현(가명) 씨는 2005년 8월께 친구 이 씨가 손가락에 무언가 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이에 이씨는 "김 씨와 박 씨, 두 사람과 함께 청학동에 빈집을 털러 갔다가 손을 다쳤다"라고 털어놨다,

사건 발생 3개월 뒤, 이 씨가 고백했다는 뜻밖의 범행. 경찰은 윤경숙 씨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데다, 당시 청학동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살인사건이 없었기에 제보를 유력하게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저 장난으로 한 말이었다며 번복했다는 이 씨. 김 씨와 박 씨 또한 이 씨가 혼자 거짓말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2016년 부산경찰청 미제수사팀에서 재수사를 시작하자, 다시 이 씨를 만나봤다는 제보자.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을 자백한 적이 없었던 이 씨는 친구들 앞에서 다시 2005년 범행에 대해 털어놨다고 한다.

심지어 김 씨가 범행에 쓰인 칼을 인근 해변에 버렸다고도 고백한 이 씨. 그의 말은 사실일까. 이 씨와 김 씨, 박 씨 세 사람의 관계와 정체는 무엇이며, 청학동 주부 살인 사건과 이들은 정말 무관한 건인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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