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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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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 손정빈 기자 = "'카지노'를 보고 너무 재밌어서 강윤성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어요. 개인 번호를 갖고 있지 않아서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고, 그걸 계기로 이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부흥을 이끈 두 작품의 주역이 한 곳에서 만난다. '무빙'의 배우 류승룡과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이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이어진 '카지노'는 당시 디즈니+ 구독자수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무빙'은 지난해 디즈니+ 글로벌 로컬 콘텐츠 최고 시청 기록을 세웠다. "감독님께 연락을 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파인'을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어요. '아임 파인(I'm fine)'이었죠." 강 감독은 "우리가 한 작품을 한다는 게 운명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류승룡과 강 감독 그리고 배우 양세종·임수정이 참석했다. 내년 중 공개 예정인 '파인 촌뜨기들'은 '미생' '내부자들'의 윤태호 작가가 2014년에 내놓은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신안 앞바다에 묻혀 있다는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디즈니+의 국내 상승세에 힘을 보탠 류승룡과 강 감독은 다시 디즈니+에서 뭉쳐 내놓는 차기작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담이 없을 순 없다"면서도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작업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디즈니+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류승룡은 "어제 만난 디즈니 고위 관계자가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더라. 그리고 '파인 촌뜨기들' 뿐만 아니라 내년에 디즈니+에서 나올 한국 작품에 풍성한 이이기가 있다. 디즈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카지노'를 할 떄 디즈니+ 창작의 자유를 활짝 열여줬다"며 "이번에도 그랬다. 디즈니+에 고맙다"고 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파인 촌뜨기들'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윤태호 작가 작품이 원작이다. 강 감독은 원작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원작엔 없는 이야기의 빈틈을 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우리 작품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 캐릭터가 정말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원작의 장점, 스토리의 힘을 최대한 가져오려고 노력했습니다."

'파인 촌뜨기들'의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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