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름나기, 전 세계와 함께 즐겨요"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총 27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전 세계인들이 한국문화 콘텐츠로 여름을 건강하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코로나 이후 방한 수요 회복과 촉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에 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 삼계탕부터 별미로 즐기는 냉콩국수, 팥빙수, 화채 등 다양한 한식 10여 종을 소개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함께 모여 요리하고 맛보기 힘든 지역에서는 온라인으로 조리법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주벨기에한국문화원의 경우 집이나 여름휴가지에서 바로 한식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요리 세트 12종을 배포한다.

모바일과 온라인을 활용한 케이팝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드리드시가 주관하는 스페인 최대 여름 축제 '베라노스 데 라 비야'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케이팝 경연대회-스페인 예선'을 개최하고 한식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한다.

주영국한국문화원은 17일 요크세인트존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의 날 축제'에서 케이팝 작사·앨범디자인 공모전 우승자를 발표하고 학생들은 케이팝 춤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뉴욕한국문화원, 주멕시코한국문화원 등도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케이팝 행사를 준비했다.

더위를 날려줄 한국 공포영화도 세계인들을 만난다.

주중국한국문화원은 '클로젯', '곤지암', 사자',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장화, 홍련', '알포인트', '부산행' 등을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주오스트리아문화홍보관은 '슬로베니아 그로스만 국제 판타지 영화제'에서 '한국 공포영화 회고전'을 운영한다.

공포영화뿐 아니라 여름과 잘 어울리는 한국 영화도 준비됐다.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과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남매의 여름밤' 등을 통해 한국의 여름밤 정취를 선사한다.

아울러 태극 무늬와 수묵화 등으로 나만의 한국 부채 만들기, 한국의 여름 휴양지와 여름 과일 소개, 여름방학 일기 공모전, 여름 사진 공모전 등 한국의 여름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진다. 사계절 개념이 생소한 나이지리아에서도, 7월 현재 겨울인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국의 여름을 체험할 수 있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대신 체험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직접 한국에서 체험하는 것처럼 운영해 코로나 이후의 방한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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