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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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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영원한 no.6, 유비.'
한국 축구 역사에 수많은 수식어를 남겼던 유상철 감독이 환한 미소를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라운드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투사였지만, 필드 밖의 인간 유상철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18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고(故) 유상철 감독을 기억하는 이들을 통해 그를 다시금 추억하는 '비하인드 유: 우리가 몰랐던 상철 스토리'를 다룬다.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췌장암 소식을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철 감독의 생일파티가 열렸다.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은 지금도 그날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다.
"며칠 전만 해도 운동장에서 선수들하고 땀 흘리면서 뛰어다니던 분이 갑자기 며칠 후에 저한테 암이라고…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이천수 前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치료보다 선수들을 더 걱정했다.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 열두 팀 중 10위였고, 2019년의 남은 다섯 경기의 결과에 따라 1부 리그에 잔류하느냐, 2부로 강등되느냐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2003년 창단 이래 단 한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 없는 인천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자신과 한 약속이 있기에 그는 그라운드를 떠날 수 없었다.
"내가 축구를 사랑하긴 사랑하는 것 같아.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유상철 前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02 월드컵 국가대표)
모두의 가슴 속에 뜨겁게 각인된 2002년 월드컵.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거두던 날, 유상철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강력한 슈팅이 가능한 공격수였고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미드필더였으며, 골문을 단단히 지켜주던 수비수 역할까지 했다. 모든 포지션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유상철은 대한민국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였다.
"폴란드전에서 상당히 중요한 순간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우리가 염원했던 월드컵 1승을 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죠."(박지성,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사령탑의 건강 악화, 잔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음이 복잡하지만, 선수들은 온 마음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승리는 더 간절한 자의 몫이며, 기적은 필사적인 사람에게 찾아온다. 유상철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마음은 과연 인천 팀을 잔류로 이끌었을까. 2019년, 뜨거웠던 그날의 경기를 다시금 돌아본다.
그라운드 위의 강렬한 모습과는 달리, 인간 유상철은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환한 미소는 친구들과 함께한 우정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고, 그가 떠나는 마지막 길에 영정사진으로 남았다. 유상철 감독과 함께 했던 이들은 그가 남긴 따뜻한 말들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산다.
'비하인드 유: 우리가 몰랐던 상철 스토리'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남길이 맡는다. 평소 축구를 즐기고 좋아하는 그는 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의미로 목소리 재능기부를 자청했다. 김남길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인간 유상철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17_0001516571
한국 축구 역사에 수많은 수식어를 남겼던 유상철 감독이 환한 미소를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났다. 그라운드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투사였지만, 필드 밖의 인간 유상철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18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고(故) 유상철 감독을 기억하는 이들을 통해 그를 다시금 추억하는 '비하인드 유: 우리가 몰랐던 상철 스토리'를 다룬다.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췌장암 소식을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철 감독의 생일파티가 열렸다.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은 지금도 그날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다.
"며칠 전만 해도 운동장에서 선수들하고 땀 흘리면서 뛰어다니던 분이 갑자기 며칠 후에 저한테 암이라고…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이천수 前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치료보다 선수들을 더 걱정했다.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 열두 팀 중 10위였고, 2019년의 남은 다섯 경기의 결과에 따라 1부 리그에 잔류하느냐, 2부로 강등되느냐가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2003년 창단 이래 단 한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 없는 인천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자신과 한 약속이 있기에 그는 그라운드를 떠날 수 없었다.
"내가 축구를 사랑하긴 사랑하는 것 같아.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유상철 前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02 월드컵 국가대표)
모두의 가슴 속에 뜨겁게 각인된 2002년 월드컵.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거두던 날, 유상철 선수의 활약은 대단했다. 강력한 슈팅이 가능한 공격수였고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미드필더였으며, 골문을 단단히 지켜주던 수비수 역할까지 했다. 모든 포지션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유상철은 대한민국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였다.
"폴란드전에서 상당히 중요한 순간에 추가골을 넣으면서 우리가 염원했던 월드컵 1승을 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죠."(박지성, 2002 월드컵 국가대표)
사령탑의 건강 악화, 잔류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음이 복잡하지만, 선수들은 온 마음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승리는 더 간절한 자의 몫이며, 기적은 필사적인 사람에게 찾아온다. 유상철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마음은 과연 인천 팀을 잔류로 이끌었을까. 2019년, 뜨거웠던 그날의 경기를 다시금 돌아본다.
그라운드 위의 강렬한 모습과는 달리, 인간 유상철은 따뜻하고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환한 미소는 친구들과 함께한 우정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고, 그가 떠나는 마지막 길에 영정사진으로 남았다. 유상철 감독과 함께 했던 이들은 그가 남긴 따뜻한 말들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산다.
'비하인드 유: 우리가 몰랐던 상철 스토리'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남길이 맡는다. 평소 축구를 즐기고 좋아하는 그는 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의미로 목소리 재능기부를 자청했다. 김남길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인간 유상철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17_0001516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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