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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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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랑종'의 화제성에 힘입어 혼신의 열연을 펼친 태국 배우에게도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악령에 씐 '밍' 역을 맡은 나릴야 군몽콘켓이 있다.

영화의 리얼리티를 최우선으로 삼은 나홍진 프로듀서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캐스팅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고, 나릴야는 다섯 번의 오디션 끝에 '랑종'에 합류했다.

20일 화상으로 만난 나릴야는 "밍에 대한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내 인생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영화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2001년생인 나릴야는 광고모델로 데뷔했다. 태국에서 청소년 드라마와 TV드라에 간간히 출연하기는 했지만 영화 주연은 '랑종'이 처음이다.

연출을 맡은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오디션 테이프를 보고 아무것도 보탤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상상하던 것을 명확하게 그려낼 수 있게 해주었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나릴야는 "오디션 참가 당시에는 내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더 컸다. 평소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선택까지 돼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과 나홍진 감독님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밝게 웃었다.

'랑종'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다른 대본과 다르게 전체적인 흐름이 강조됐다. 디테일한 대사보다 흐름이 강조된 대본이어서 흥미로웠다. 대본을 읽고 나서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나릴야는 이상 증세를 겪으며 변화해가는 인물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피폐해져 가는 인물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체중도 10㎏ 감량했으며, '곡성' '부산행'에 참여한 바 있는 박재인 안무가의 지도를 받아 표정부터 손짓까지 디테일하게 캐릭터의 움직임을 완성해냈다.

캐스팅 후에는 보다 리얼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연기 워크숍을 진행, 디테일한 표정부터 대사와 말투, 걷는 행동 하나까지 함께 준비하며 보다 더 생생한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

나릴야는 "'밍' 역할을 제안해 주셨을 때 압박감은 없었지만 워낙 어려운 캐릭터다 보니까 '최선을 다해 이 역할을 맡아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연기하는 장면이 어렵긴 했지만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느끼진 않았다.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캐릭터를 구축하고 연기를 준비한 과정에 대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뿐만 아니라 밍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슷한 성향,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 관찰하고 연구했다. 100% 밍이 될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고 자신했다.

랑종'은 '추격자'와 '곡성' 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원안과 제작을 맡아 일찌감치 주목받은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나릴야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곡성'을 보게 됐다"며 "'추격자'와 '곡성'을 찾아봤는데, 너무 무서워 한 번에 보지 못할 정도였다. 정말 대단한 감독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홍진 감독님 연출작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바랐다.



온갖 악귀에 빙의되는 연기와 관련해서는 "후반부에는 내 안에 인간의 혼령과 악령이 공존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의 혼령과 악령이 모두 드러나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기는 하나 관찰카메라를 설치해두고 밍이 하는 엽기적인 행동들을 들여다보는 광경과 설정은 보는 이들의 관점에 따라 '여혐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을 법한 불쾌감을 선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나릴야는 "스토리 전개상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 태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무속 신앙을 다룬 공포 영화여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나 또한 밍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가장 무섭고 기괴했던 장면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분장한 내 모습만 봐도 무서웠다"면서 "분장팀이 메이크업을 잘해주셨고 세팅된 촬영장도 분위기가 무서웠다. 모든 장면이 다 무서웠다. 원래 겁쟁이다"고 웃었다.

지난 14일 개봉한 '랑종'은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기고, 60만 관객 돌파까지 앞두고 있다. 나릴야는 한국 진출에 대한 바람을 내비치며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영화 개봉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태국 예비 관객들이 많은 칭찬과 격려 메시지를 남겨주셨어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는데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으니 감격스러워요.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어 한국어도 배우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진출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0_0001519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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