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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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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출산 기피 부담금' 주장으로 논란이 됐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운영 중인 블로그 게시글을 모두 삭제한 데 이어 블로그 자체를 완전히 '초기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자의 과거 글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의 성품이나 평소 가치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다.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블로그 초기화를 통해 접근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고의로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오후 이 후보자가 운영 중인 네이버 블로그 '이창양 교수의 경제산책'에 접속하면 "일시적으로 접근 제한 중"이라며 "이 블로그는 초기화가 진행 중이어서 방문객의 접근이 제한됐다"는 문구가 나온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2010년 '출산 기피 부담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자신의 언론 기고문이 논란이 되자, 과거 블로그 글을 모두 삭제하거나 비공개 전환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자 측은 당시 언론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기 이전에 이미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해명했지만,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논란거리가 될 만한 글을 사전에 삭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에 해당 블로그를 완전히 '초기화'하는 것은 비공개했거나 삭제한 과거 글을 복원하는 시도조차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후보자의 블로그는 2008년 7월 개설됐다. 블로그 이웃은 975명, 누적 방문자는 44만352명이다. 블로그의 글을 스크랩한 기록이 866회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상당히 많은 게시물이 작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강의와 외부 기고 등을 통해 그동안 시장과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도 민주당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다수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에 대해 '경제 대통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블로그 삭제는 파렴치한 증거인멸 행위와 다름없다. 후보자 지명 이후 글을 감춘 것도 모자라 이제는 블로그 자체를 폐쇄해 버렸다"며 "청문회를 앞두고 '블로그 삭제'라는 꼼수나 부리는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스스로 지난 2008년부터 카이스트 학생들과 '지식공유'를 위해 만들었다는 블로그는 후보자의 경제관 등을 평가할 중요한 자료"라며 "즉시 원상복구하지 않는다면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학계를 진출한 이후로 꾸준히 언론 칼럼과 논문을 통해 철학과 생각을 알려왔다"며 "개인 블로그는 교수 시절 학생들과의 소통 등을 위해 개인적으로 개설해 운영한 것이다. 이번 신학기에 즈음해 방문객도 적고 효용성도 떨어져서 정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블로그를 비공개하고 초기화한 것은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생기고 있어서, 비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서 블로그를 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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