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2
  • 0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을 하려면 '한화의 창투(창업투자)·투자자 네트워크를 믿고 한 번 해보세요' 이게 돼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불가능하죠. 필요한 게 있으면 직접 가서 컨설팅하고 신뢰 관계를 쌓으면서 약속을 지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강점입니다. 저희 팀이 일주일에 3번씩 충북 보은에 가서 빠른 시간 안에 회사를 이해하고 상장을 준비한 건 고객사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눈에도 들어오는 계기였죠."

그동안 IPO 시장을 이야기할 때 한화투자증권은 존재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알짜회사로 여겨지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공동주관에 이어 TEMC 단독주관을 맡는 등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회자되는 일이 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화투자증권 IPO센터를 이끄는 김진욱 IPO센터장(팀장)이 있다.

김 팀장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화투자증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라틴어 팍타순트세르반다(Pacta sunt servanda,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현재 한화투자증권 IPO센터에는 김 팀장을 포함해 12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들은 뒤늦게 뛰어든 IPO 시장에서 남다른 성실함으로 승부하려고 노력 중이다. 컨설팅을 위해 충북 보은에 본사가 있는 TEMC 본사에 상주하다시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팀장은 한화투자증권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는다면 비딩(입찰 경쟁) 때 약속을 끝까지 지키려는 직원들의 진심이 통했다고 본다.


한화투자증권은 잠시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 2018년 복귀한 김 팀장을 중심으로 IPO분야 재건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IPO센터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에이비온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작으로 TEMC의 예비심사 청구, 시선바이오 예비심사 청구를 담당한 바 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업체인 TEMC는 올해 안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매출액 883억원, 당기순이익 103억원으로 기업가치가 3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비심사 청구 전이지만 투자에 참여하고 상장작업을 진행하는 회사가 여럿이다. 내년에는 이에이트, 씨엔티테크, 센스톤을 순차적으로 상장시키는 걸 기대하고 있다. 그 사이 한화플러스 시리즈로 제1호 스팩을 세림B&G와 합병시키며 스팩 상장을 완료했고, 제4·5호 스팩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8년 1월 복귀해 (한화투자증권의) 전통을 끌어올려보자고 영업 마케팅을 강화하기는 했지만 재건이 쉽지는 않았다"며 "자원 활용과 대외적 네트워크가 있어야 하는데 자산 확보를 하다가 지난해부터 성과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김 팀장은 "올해 IPO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내년에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라며 "단독대표나 공동주관도 하지만 간접투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 콘텐츠 펀드 유한책임출자자(LP) 등 여러 분야에 투자 방식도 다양화해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내년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 김 팀장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기본적인 준비조차 안 된 경우가 많다"며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른 시기에 컨설팅 받는 게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요예측에서 반토막난 사례를 보면 상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상장하느냐도 중요하다"며 "가장 먼저는 지정감사 선을 넘어야 청구 자격이 주어지는데 매출채권 관리나 회계 처리에서 문제가 될 부분이 있는데도 인건비를 아끼느라 회계 담당자가 제대로 없는 경우가 있다. 직원을 충원해서 2~3년 견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정감사가 통과되면 경영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이사회 운영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소규모 회사라도 최소 이사진 3명을 구축해서 내부통제가 과거부터 이뤄졌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취득이나 스톡옵션 부여를 잘못해 상법을 위반하는 사례도 꽤 있는데 사전에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