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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3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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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롯데는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1주기를 기리기 위해 온라인을 통해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18일부터 22일까지 5일동안의 추모 기간에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추모식 대신 온라인 추모관에서 신 명예회장을 추모한다.
롯데에 따르면 온라인 추모관에는 추모사와 추모 영상,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와 어록 등이 게재돼 있다. 10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맨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을 일구고 식품, 관광, 유통, 중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 명예회장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 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오늘은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며 아버지의 빈 자리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며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 명예회장의 울주군 고향집 실내 모습이 추모 영상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수십년 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옷, 신발, 가구, 소품 등을 볼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전 이사장은 추모영상에서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 그런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과 수십년 간 복합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함께해 온 건축가 오쿠노 쇼 회장은 “회의 때 아무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고인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을 내가 한다는 마음으로 어떤 것에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돌이켰다.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신 명예회장을 기리며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온라인 추모관에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피아니스트 강상수 씨가 추모 연주를 펼친 영상이 올라왔다. 시각장애인인 강 씨는 지난 2013년 버클리 음대 시험에 합격했지만 입학할 학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신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한 롯데장학재단에서 3년 동안의 유학 자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해 줬다. 강씨는 신 명예회장의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고인이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했던 것을 기념하며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편곡해서 연주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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