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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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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공사비 상승 및 고금리 기조, 분양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연초부터 건설업체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부터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외의 중견 건설업체들까지 속속 무너지고 있다 보니 태영건설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건설업계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선원건설이 신청한 회생절차와 관련해 지난 26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 명령'은 채무자가 회생절차를 신청했을 때 채권단이 부채 상환 방안을 결정하기 전까지 경매 등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공능력평가 122위인 선원건설은 지난 2000년 설립된 통일그룹 계열사로, 경기도 가평에 소재를 두고 '디엘본' 브랜드로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택사업과 철도 등 토목사업을 벌여왔다. 현재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23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용답동 오피스텔(196실), 가평군 설악면 아파트(420가구),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98실) 등 주거시설을 시공 중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선원건설의 공사미수금은 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기대여금 86억원, 기타미수금 32억원 중 66억원가량을 회수 불가능한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건설뿐만 아니라 많은 중소·중견 건설업체들이 작년 말에 이어 올해에도 자금난을 피하지 못하고 속속 무너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7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천 부평구 소재 영동건설은 지난달 설립 30년 만에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울산 내 토목건축업 1위를 차지했던 부강종합건설(시평 179위)도 같은달 법원의 포괄적 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러한 추세에 올해만 해도 600여곳이 넘는 건설업체가 폐업을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새해 들어 이날까지 폐업한 건설사는 종합건설사 79곳, 전문건설사 606곳 등 685곳에 달했다. 올해 들어 부도가 난 업체도 벌써 5곳이나 생겼다. 이들은 각각 광주·울산·경북·경남·제주 지역을 소재로 둔 전문건설사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에서는 총선이 끝나는 오는 4월 중견 건설업체들이 대거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이란 '4월 위기설'까지 돌고 있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4월15일이 기업들의 외부 감사 보고서 제출 마감일"이라며 "현재는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PF 현장의 부실이 감사 보고서가 나오고 나면 가시화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4월 위기설의 근원"이라고 짚었다.

이어 "부동산 현장의 기본은 분양인데 분양이 안 되다 보니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지고 있다"며 "현재 서울 강남3구 등 희소성 있는 인기 지역을 빼고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미계약분이 계속 나오고 있어 시장이 살아나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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