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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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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물자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면서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뒷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와 수천 km의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교역 관행이 불투명하고 이익을 보려는 중개업자들이 많다. 이들이 유통하는 제품은 중국 내 미국 주요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 등인 경우도 적지 않다. 제조사가 알지 못하는 사이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러시아로 제품이 유입되는 것이다.

미국의 안보전문 비영리법인 C4ADS의 러시아 전문가 나탈리 심프슨은 “중앙아시아 교역로를 통해 서방 생산 제품이 집중적으로 러시아로 유입된다.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사치품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들의 핵심 유통 경로”라고 말했다.

미국 등 서방은 컴퓨터 반도체, 라우터, 탱크에 사용될 수 있는 베어링 등 일련의 이중 용도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제한 대상 품목은 45가지였으며 지난 달 5개 품목이 추가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022년 2월 이래 중국에서 카자흐스탄 및 키르기스스탄으로 수출되는 이중 용도 제품이 급증한 것으로 중국 세관 통계에 나타나 있다. 45개 품목의 수출액이 2022년 보다 지난해 64% 증가한 13억 달러에 달한 것이다. C4ADS 자료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상당수가 러시아로 간다. 중국은 지난해 45억 달러의 이중 용도 제품을 러시아에 직접 수출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튀르키예 등도 이중 용도 제품의 러시아 유입 통로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가는 이중 용도 제품의 상당수가 미국 회사 제품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 무기로 사용되는 드론의 경우 중국은 전쟁 전까지 단 1대도 카자흐스탄에 수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5900만 달러를 수출했으며 러시아로 270만 달러를 직접 수출했다.

한편 서방은 중앙아시아를 통한 이중 용도 부품의 러시아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크게 줄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2022년 대비 28%가 줄어든 2200만 달러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1월~10월 사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88억 달러 규모의 이중 용도 제품을 수입했다. 이는 제재 이전 대비 10%밖에 줄어들지 않은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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