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준금리 6%·5연속 동결…"하반기 인하 여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0일 기준금리를 6.00%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자카르타 타임스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들어 루피아에 대한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통화 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총 250bp(2.50% 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6.00%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은 다른 2개의 정책금리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5.25%와 6.75%로 유지했다.

페리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루피아 안정을 유지하고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피아 환율은 지난 1주일 동안 약 1% 떨어졌다. 18일에는 1월 말 이래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와르지요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와르지요 총재는 중아은행의 선행 금리결정에 관해선 인플레율이 2025년까지 목표권 내에서 움직인다고 내다보며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루피아 자산과 미국채의 금리 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시기와 폭을 결정할 때 연준을 참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2024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예상을 4.7~5.5%로 종전과 동일하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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