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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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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시스]임하은 기자 = 비가 갠 후 완연한 봄 기운을 보인 30일 오전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예당저수지에서 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수문 개방 행사인 '통수식'이 거행됐다.

'물이 통한다'는 뜻의 통수식은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기에 저수지 수문을 열고 첫 물을 흘려보내는 행사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매년 이맘때 풍요로운 영농을 기원하며 행사를 열고 있다.

수문이 열리자 저수지에 가득 찬 농업 용수가 시원한 포말을 일으키며 수문 밖으로 터져 나왔다. 동시에 열린 여섯 개의 수문은 새의 부리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황새공원이 조성된 예산의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예당저수지는 전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충남을 대표하는 농업용 저수지다. 여의도 면적(2.9㎢)의 3.7배 규모로, 4700만t의 물을 품고 있다.

예산군과 당진시에 용수를 공급한다고 해서 '예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지금은 저수지 서쪽이 위치한 홍성군에도 물을 보낸다. 농사에서 물이 가장 필요한 때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이다.

예당저수지는 1년에 인근 농경지 6917㏊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5610㏊가 예산, 1270㏊가 홍성, 37㏊가 당진이다.

전국의 농업용 용배수로는 농어촌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나눠서 관리한다. 이 가운데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용배수로의 길이만 지구 두 바퀴 반이라고 한다.

농어촌공사가 운영 중인 3400여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2%로 평년 대비 양호한 상황이다. 다만, 작년 봄 남부지방이 극심한 가뭄을 겪는 등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심할 수 없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2년 충남 서부지역에 봄 가뭄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1022억원을 투입해 금강 공주보에서 예당저수지까지 27.5㎞를 연결하는 도수로 공사를 했다. 유사시 물 공급을 언제든지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019년에는 저수지의 물넘이 확장 공사를 마무리해 홍수와 같은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문표 지역구 국회의원과 강승규 당선인,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최재구 예산군수와 농업인 단체장 등 지역 농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저수지 본연의 목적 또한 더욱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는 예당저수지는 가뭄 대비 비상급수체계를 철저히 갖추고 있어 올해도 농업인 여러분들이 물 걱정, 날씨 걱정 없이 풍성한 결실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의원은 "5200만 국민의 먹을거리를 이 물을 가지고 농민들이 생산한다. 그만큼 물의 가치는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보배로운 예당저수지를 우리 국민과 농민이 먹고 사는 자원으로 잘 개발해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날은 행사에는 처음으로 농어촌공사의 국제협력개발(ODA)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프리카 등 7개국 주한대사들이 참석했다. 탄자니아·시에라리온·가나·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케냐 등이다.

농어촌공사는 최근 아프리카 일대에 벼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참여해 아프리카 10개국에 농업생산 인프라, 벼 종자 생산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병호 사장은 다음 달 12일에 영국 국제곡물위원회(IGC)와 스위스 국제연합(UN) 사무소, 이탈리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K-라이스벨트 사업을 발표한다.

이 사장은 "특히나 올해 통수식은 해외 인사들과 지역민들이 어우러진 농업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의미가 깊다"며 "모두의 마음을 담아 한 해 농사가 안전하고 풍요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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