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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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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재건축을 추진하는 일부 단지에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폭등한 탓이다.

특히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조합원이 내야 할 분담금과 분양가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 또 건설업계가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대체 시공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사비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공사비원가관리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의 전체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잠정)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월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2022년 2월 142.38 대비 8.7%, 2021년 2월의 124.84과 비교하면 24% 나 올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15년 공사비를 100으로 놓고 공사비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다. 대한건설협회의 노임 자료와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기반으로 자재와 건설, 장비, 노무 비용 등을 최종 산출한다.

올해 일부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건설업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시멘트상위 공급업체 7개사의 1t당 평균 시멘트 가격은 11만4943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4.37% 상승한 것인 데다, 5년 전 보다는 무려 53%나 폭등한 것이다.

인건비도 상승세다. 대한건설협회의 '2024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91개 일반공사직종의 평균임금은 25만8359원으로, 전년 동기(24만4456원) 대비 5.6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모두 상승하면서 자금 압박의 강도가 예전과 달라졌다”며 “공사비 인상을 최소화하더라도 이제는 한계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재건축 현장에서는 파열음이 나고 있다. 최근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공사중단 여부를 곧 결정하고, 조합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조합에 공기연장(5개월)과 공사비 증액 등을 요청했다. 공사비를 3.3㎡당 546만원에서 672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대우건설과 조합 측은 공사비 증액 문제를 협상 중이다.

또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도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월 3.3㎡당 510만원이던 공사비를 660만원으로 올린 뒤 또다시 889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해 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해 입찰을 진행해도 시공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 남양주 덕소2구역 재개발 조합은 기존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으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결국 기존 시공사와 재협상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라가고, 공사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공사비 원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비롯해 공사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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