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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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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중국 당국이 19일(현지시간) 자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SNS인 왓츠앱, 스레드, 시그널, 텔레그램, 라인을 제거하도록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특정 앱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앱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시민들이 부정적인 콘텐츠를 퍼뜨리고 시위나 사회 운동을 조직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해당 앱들을 주의깊게 지켜봐 왔다고 WSJ는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왓츠앱과 스레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해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정치적 콘텐츠가 있다는 이유로 애플에 해당 앱들의 제거를 요청했다. 다만 애플은 CAC가 이런 이유를 들었는지에 대해서 부정했다고 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해외 이용자와 소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외국 채팅 앱의 수가 더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인터넷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더 많은 앱들을 삭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해 3월까지 앱 개발자들은 중국 규제 당국에 앱을 등록해야 한다는 법령에 따른 것이다. 미등록 앱은 앱스토어에서 제거될 것이며, 전화 사기와 관련된 앱 등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앱을 대상으로 한다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앱들을 차단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 반대 단체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1만4000개가 넘는 앱이 차단돼 있다. 이 단체는 10년 이상 중국 당국의 검열을 모니터링해 왔다고 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애플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WSJ는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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