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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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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가 글로벌 부채 비율이 182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에 근접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간 저성장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브렌데 총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EF의 '글로벌 협력·성장 및 개발을 위한 에너지 특별회의'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추정치)은 약 3.2%다. 나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익숙해져 있던 수십 년 동안 4%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다르다"면서 일부 국가는 1970년대와 같은 경기 둔화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시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무역전쟁을 벌여선 안 되며, 여전히 서로 무역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더 많은 니어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이 있겠지만" 사소한 이유로 큰 것을 잃어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글로벌 부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이런 종류의 부채를 본 적이 없으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상황에 빠지지 않고, 부채를 줄이고, 올바른 재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렌데 총재의 경고는 앞서 나온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와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앞서 IMF는 지난해 전 세계 공공부채가 GDP의 93%까지 증가했으며,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9%포인트 높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IMF는 10년 뒤 전 세계 공공부채가 GDP의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브렌데 총재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서 쉽게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면 하룻밤 사이에 유가가 150 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 이는 당연히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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