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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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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공사비 급등과 주택 분양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면서 올해 1분기 주택 건축 수주액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수주를 기피할 경우 향후 입주물량 급감에 따라 집값 및 전셋값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13일 대한건설협회의 '국내건설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주거용 건축(주택) 수주액은 총 10조95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신규 주택 사업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액을 포함한 것이다.

분기 기준 주택 수주액이 1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10조4016억원) 이후 약 10년 만이며, 1분기 기준으로 봐도 10년 만에 최저치다.

올 1분기 주택 수주액은 전년 동기(11조7421억원) 대비 약 6.7%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약 21조2953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48.5%)에 그쳤다.

보고서에서는 이와 관련해 "공사비 상승등의 여파로 민간 부문 주택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건축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1분기 주택 수주액을 공종별로 보면 민간 부문 주택건축 수주액은 10조6883억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전분기에 비하면 41.4%나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재개발 사업 수주액이 전년 동기 4조2255억원에서 2조5120억원으로 40.6%나 감소했으며 ▲재건축 사업도 상승폭이 1.8%(2조3114억원→2조3526억원)에 그치는 등 침체를 보였다.

건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서 공사비 상승과 미분양 적체 문제가 해소되지 않다보니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건설 수주 및 신사업 등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한 중견 건설사의 관계자는 "자재비나 인건비 등 공사비가 하루이틀 만에 갑자기 오른 것도 아니고, 한 번 오르면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문제는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전에는 주택을 짓기만 하면 분양이 다 됐지만, 이제는 될 곳만 되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도 선별 수주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부문 주택사업은 민간부문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다. 지난 1분기 건설사들의 주택 수주액 중 공공부문 수주액은 2709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절반(-55.1%), 직전분기 대비 약 10분의 1 수준(-91.1%)으로 줄어든 것으로, 2005년 1분기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는 올 1분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의 주택 사업 발주가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부문 주택 수주액을 세부 공종별로 보면 ▲신규주택의 경우 수주액이 전년 동기(5982억원) 대비 75.4% 하락한 1471억원에 그쳤으며 ▲재건축 수주액 역시 같은 기간 52억원에서 48억원으로 7% 가량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건축 수주액 등 건설투자의 선행지표들이 계속해서 나빠지게 되면 장기적으로 입주 물량 급감으로 인한 집값 상승 등 나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건설 수주, 건축 인·허가, 착공과 분양 등 모든 지표가 2025년까지 악화할 전망"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 특성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중장기적으로는 입주 물량 급감으로 인한 집값과 전셋값 급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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