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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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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면서 전월세 매물이 많지 않아요."

지난 20일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잔금을 맞추기 위해 낮은 가격에 내놓은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입주 시점에 전세 매물이 많이 나와 전셋값이 하락하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입주장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통상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 시점에 전세 매물이 증가해 주변 전셋값이 하락하지만, 최근에는 주택 공급 부족과 신축 선호 현상 등이 겹치면서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1년 넘게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대단지가 입주하더라도 실제 주택 임대차 시장에 공급되는 전월세 매물이 적다보니 전셋값 하락을 기대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2만3454가구로 강동구 입주 물량(1만6685가구)이 71%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1503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강동구 길동에서 1299가구 대단지인 '강동헤리티지 자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오는 11월 1만2032가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입주했던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도 입주장 효과가 사실상 없었다. 6702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변 시세 대비 1억~2억원 저렴한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7%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1년 넘게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부턴 매주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성동구가 0.29%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금호동3가와 옥수동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은평구(0.29%)도 녹번동과 불광동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광진구(0.25%)는 광장동과 자양동에 있는 단지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구(0.24%)는 신당동과 황학동에서, 노원구(0.24%)는 상계동과 공릉동에서, 영등포구(0.2%)는 신길동과 문래동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초구(0.19%), 송파구(0.15%), 강서구(0.14%), 금천구(0.14%) 등도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과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세 대기수요가 인근 구축으로 이전되는 등 지역 내 전셋값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장 효과가 사라지고, 올해 하반기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앞으로도 전세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의 하반기 분양물량 집계(6월 12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7~12월 전국의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1만9751가구다. 지난해 하반기(13만7924가구)보다 13% 줄어든 수치다. 서울의 하반기 공급 물량은 1만399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이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에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바뀌고, 비아파트 주택의 전세 수요까지 아파트에 몰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규 입주 물량이 축소하면서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될 것"이라며 "전셋값이 오르면 3~4개월 후에 집값도 따라 오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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