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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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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상반기 수출이 3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2위 수준까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고 목표인 연간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내수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하반기 수출 성장세가 경제 성장률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78조8422억원)로 집계됐다. 수입은 490억7000만 달러(67조7902억원)로 7.5% 감소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가 났다. 전년 대비 67억6000만 달러(9조3423억원) 개선된 수치다.

이 같은 흑자로 상반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상반기 기준 2위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가며,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31억 달러로 지난 2018년(311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우리 수출은 지난 2022년 역대 최고치인 6836억 달러를 기록한 뒤 글로벌 전쟁 등 대내외 변수 등에 고전했다. 지난해 수출 마이너스에 역대급 무역적자를 거듭하다 하반기 들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였다. 올해에는 상반기 기준 2위 수준까지 수출이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넘어 역대 최고치 달성이란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와 미국 시장이 견인했다. 산업부에서는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미국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은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최우석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까지 전망하기에 이른 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출은 월초보다 월말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증가하는 구조"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반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0.9% 증가한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개월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 52.2% 증가한 56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상반기에 반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메모리가 90% 증가했다. 가격이 상승한 데다 물량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은 월 평균 기준 110억 달러를 넘어선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022년(1292억 달러) 월 평균 108억 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이 때에도 반도체 수출은 하반기에 소폭 줄어든 만큼, 올해 하반기 업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안심할 수 없다.

이런 우려에도 산업부는 장밋빛 전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 모바일과 서버, PC에서 모두 수요가 상반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용량 메모리 등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칩 비중이 수출에서 많이 차지하는 데다 범용 메모리 가격도 10% 상승하면서 평균 단가 상승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이유로 하반기 수출 전망에 대해 "매우 밝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시장으로 올라선 미국은 수출이 14.7% 증가하며 1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11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반도체와 더불어 자동차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미 소비 시장이 회복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보고 있는 것이다.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지만, 상반기 기준(3.8%)으로는 37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대선 등 미국 시장에는 변수가 존재한다. 최우석 실장은 "10월부터 조지아에서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만큼 상당 부분 미국에서 자체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위해 우리 기업이 대미 투자를 늘린 결과 중간재와 소재 수출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하반기에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박성근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반도체 업황을 꽤 좋게 보는 만큼 하반기에 물량 효과가 예상보다 더 잘 나온다면 연 수출 7000억불 목표에 더 근접한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7000억 달러는 넘지 못하더라도 역대 최고치는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수출이 침체된 내수도 견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경제는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고금리 속에 구매력이 약화된 상태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5%로 전망했다. 상반기(2.8%)보다는 주춤하겠지만, 전년 같은 기간(1.4%)과 비교하면 개선된 모습이다.

박성근 실장은 "전쟁이 발생하거나 세계 경기가 침체되는 불확실성이 발생할 때 (전망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미 전쟁이 장기화하고, 고유가 리스크도 시장에 반영된 만큼 수출과 내수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중동사태와 유가 등의 리스크가 이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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