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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1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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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경찰서에 접수되는 중고거래 피해 사례는 대부분 비슷하다.”
이요환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은 중고거래 피해 사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고거래에서 새로운 범죄수법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과거부터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는 3가지 수법으로 정리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해외에서 활동하는 30여명의 중고거래 전문 사기조직을 검거한 이 팀장은 “중고거래에서 위험거래 유형을 사전에 파악하고 진행하면 안전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9일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 시장은 역대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고나라’ 역시 지난해 연간 개인 간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중고거래 시장의 이 같은 가파른 성장 뒷면에는 이용자들의 ‘위험거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거래 중 물건 바꿔치기’, ‘비매너 거래’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팀장이 알려주는 위험한 중고거래의 3가지 수법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메신저 대화 중 ‘외부링크’를 받으면 대화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중고거래 메신저 대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험거래 유형이 바로 대화 중 ‘외부링크’를 전달하는 것이다.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은 이용자의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해 자체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알고 있는 위험거래 판매자는 외부 메신저를 통한 거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닌 다른 메신저로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거래 대화 중 전달된 외부링크는 피싱 사이트가 대부분이며 구매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경우 개인정보 탈취해 불법 결제 등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과정 중 판매자가 외부링크를 보내면 즉시 대화를 중단하고 거래를 멈춰야 한다.
두 번째는 판매자가 메신저에서 수수료를 핑계로 재송금을 요구하는 경우다. 이때는 거래 중단 후 즉시 신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전한 중고거래 방법으로 손꼽히는 안전결제는 거래 완료 후 일부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중고나라’의 경우 과거 안전결제 수수료는 판매자가 부담했지만 지난해 8월 수수료 부담 주체를 구매자로 변경했다. 그런데 안전결제 수수료 부담 주체가 변경됐음에도 안전결제 수수료를 핑계로 재입금을 요구하며 발생하는 위험거래 피해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례에서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안전결제 수수료가 빠진 금액만 결제를 했으므로 수수료를 포함한 금액을 재입금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미 지불한 금액은 취소했으니 중고거래 업체정산 이후 이틀 뒤에 통장으로 환불된다”고 속이는 경우가 빈번하다. 만약 재송금 요구 등 거래 과정 중 금전적 피해를 입는 경우 구매자는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경찰서에 신고 후 입금을 진행한 은행에 곧바로 연락해 구제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오픈 메신저로 하는 무료 나눔 상품과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상품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선의를 목적으로 하는 무료 나눔은 중고거래를 즐겁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그러나 일부 판매자는 이런 무료 나눔을 미끼로 위험거래를 유도한다. 위험한 거래가 예상되는 무료 나눔의 경우 오픈 메신저로 대화를 유도 후 간단한 정보 입력 후 인증번호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개인 정보를 입력하게 되면 개인의 정보가 유출되거나 본인이 모르는 사이 불법사이트 가입으로 이어지므로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중고거래 상품 역시 위험거래를 유도하는 판매자의 미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구매자는 먼저 구매하고 싶은 물건의 시세를 확인한 후 거래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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