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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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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024년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선 플랜트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근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에 참여하는 등 지난 정부 탈원전 기조 속 아픔을 딛고 해외 원전 수주에서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시했다.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평가를 신청한 업체는 모두 7만3004개사로 전체 업체 8만5642개사의 85.2%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1조52억원으로 42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조1224억원으로 무려 28계단을 뛰어올라 14위로 도약했다. 이중 경영평가액은 1조9456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산업·환경설비 부문 공사실적은 3조5518억원으로 삼성이앤에이(8조6175억원)에 이어 산업·환경설비 2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이 3조69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공사 종류 별로 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화력발전소에서 2조1065억원의 공사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의 에너지 분야 발전설비 등을 취급하는 국내 대표적인 플랜트 전문 기업이다. 전신은 두산중공업으로, 2022년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바꾸고 채권단 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해 3조1196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 참여, 1조150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 등 굵직한 국내외 에너지사업 수주 성과를 낸 것이 시공능력평가 급상승의 주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에도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기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에도 참여하고 있다. 팀코리아에는 두산에너빌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대우건설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최대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발전소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으로, 여기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8조원 규모의 핵심 주기기와 주 설비 시공을 맡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팀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체코 후속 원전 등 유럽 원전 시장 수주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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