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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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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어린 모종 시기부터 수확할 때까지 수박 생육 단계별 미생물제 맞춤 처리 방안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를 수박 재배 농가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를 줄이고 과실 상품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 박과 채소 중 하나다. 2022년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총 재배면적은 1만1276헥타르(㏊), 생산량은 48만7167t으로 과채류 중 1위다.

올해 초 수박 재배가 시작될 때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부족해 생육 피해가 발생해 초기 생육에 영향을 끼쳤다. 또 오랜 기간 수박을 시설 재배지에선 토양병이 보고됐으며, 진딧물, 바이러스 피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작물 병해충을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농업 자재를 사용해야 하지만 재배 지역, 재배 방식, 생육단계 등에서 발생하는 차이에 모두 대응하기 어려웠다.

농진청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생물제의 생육 단계별 맞춤 처리 방법 개발을 추진했다.

연구진은 수박 생육 단계별 미생물제 맞춤 처리 방안을 구축하고 일반 수박 재배 농가(경북 봉화), 유기농 수박 재배 농가(충북 충주) 두 곳에 적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아주심기를 한 수박에 1~2주 간격으로 바실러스 메소나에 H20-5 균주로 만든 미생물제와 물을 준 결과 야간 저온 피해가 약간 있었지만 미생물제를 처리하지 않은 수박보다 초기 생육이 1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주심기를 한 수박에 진딧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콜레마니진딧벌, 진디혹파리)과 진딧물 방제용 미생물제인 참총충을 투입한 실험에선 진딧물 밀도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고 수박 무게와 크기도 23% 정도 증가했다.

토양병인 덩굴쪼김병이 발생하는 경우 꽃이 필 때 미생물농약으로 등록된 탑시드를 1주 간격으로 3회 물과 함꼐 주면 덩굴쪼김병 발병률이 55~75%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재배 방법, 수박 재배 시 문제가 되는 상황에 따라 생육 단계별 미생물 맞춤 종합 처리 방안을 지침서로 만들고 2025년 하반기부터 농업인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생육 단계별 미생물 맞춤 종합 처리 방안 마련으로 미생물제 효능을 극대화해 수박 등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돕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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