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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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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벼 육모장을 활용한 양파 육모 보급이 확산될 경우 육묘 온실 구축비에 들어가는 비용 80% 가량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해안으로 이 같은 양파 육모 지침서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63.3%에 그치고 있는 밭농업 기계화율을 오는 2026년까지 77.5%로 높이기 위해서는 작물의 파종, 아주심기(정식), 수확 작업의 기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진청은 양파 아주심기(정식) 작업의 기계화는 모종 기르기가 핵심인 만큼 가을에 사용하지 않은 벼 육묘장을 활용해 실증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농진청은 기계화에 알맞은 양파 플러그묘 생산기술을 확립하기 위해 내재해형 육묘 온실 모형(모델)을 개발, 보급해 왔다. 또 벼 육묘장 등 이미 구축된 다른 작물의 육묘 시설을 활용 육묘 온실 구축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농진청 연구진이 전남 신안군의 벼 육묘장 한 곳을 선정해 양파 육묘에 알맞도록 보완한 결과 현재까지 내부 시설에 투입한 비용은 물 주는 장치와 환기 장치 등 8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규모의 양파 육묘 온실을 새로 짓는 비용의 20∼30% 수준이다.

벼 육묘장은 1년 중 3개월(4~6월) 동안은 벼를 육묘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전국 양파 주산지에 있는 벼 육묘장을 활용하면 육묘장 40배 면적에 심을 모종을 기를 수 있다.

권재한 청장은 7일 양파 파종 현황과 양파 육묘 현장 실증 연구 점검차 전남 신안군 육묘장을 찾아 "양파 아주심기는 양파 재배 과정 중에서도 기계화율이 낮은 작업"이라며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균일하고 충실한 양파 모종 생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적인 육묘 온실 구축비를 줄이려면 기존 작물의 육묘 시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실증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육묘 지침서(매뉴얼)를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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