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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1포기에 8000원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가격이 10월 중순부터는 안정화 추세를 보일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농식품부는 농가에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가을배추의 조기 출하를 유도해 수급 불안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을배추 조기 출하량이 정부의 예상을 하회할 수 있는데다 9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한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10월 중순 이후에도 배추 가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8794원으로 전년대비 26.77% 증가했고 평년 대비로는 18.39% 가격이 올랐다.

배추 가격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추석이 끝난 19일 9337원으로 급등한 뒤 지난달 27일 9963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10월 들어 8000원 선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추석을 앞두고 배추 가격은 정부의 지원과 함께 유통사 자체 할인 행사와 겹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추석이 끝난 이후부터는 유통사 자체 할인이 종료된 것이 배추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0월 상순에는 또 다시 배추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마트 자체 할인을 포함해 최대 4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왔는데 이 지원이 9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배추 가격이 '상승 심각' 단계를 유지하는 만큼 기획재정부와 지원 추가 연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주일 지원하는데 10억원 수준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8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의 경우 당분간 정부 지원 종료로 인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공급 대비 수요가 높을 경우 일부 판매처에서는 1만원 이상의 배추가 또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가을배추의 조기 출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농가에 출하장려금을 지원하며 가을배추 조기출하를 독려한다는 계획인데 8~9월 지속된 고온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한 만큼 쉽지는 않아 보인다.

수입배추도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10월 한 달 동안 매주 200t씩 1100t의 물량을 수입하고 민간은 3000t의 배추를 수입하며 공급 확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렇게 수입된 배추가 김치업체, 외식업체로 향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배추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농식품부는 10월 중순에 출하되는 충북 제천, 단양 등에서 생산되는 가을배추의 작황이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출하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10월 하순부터 소비자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월 하순에는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 출하지역이 대폭 늘어나면서 11월 들어서는 가을배추의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 안정화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2주 정도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일 수 있고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철저한 가을배추 작황 관리를 하면 조금 더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10일부터 배추 출하지역이 강원 평창, 홍천, 정선, 영월 등에서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되고 10월 하순에는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나 소비자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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