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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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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우리나라가 대표적 글로벌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내년 11월부터 실제 지수 반영이 시작되면 70조~80조원가량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금리와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 '2024년 10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한국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FTSE 러셀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시장지수 산출기관 중 하나다.

WGBI는 주요 26개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추종자금만 2조5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WGBI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3대 글로벌 채권지수이기도 하다.

이번 편입은 지난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리스트 등재 이후 4번째 도전 만에 성사됐다.

WGBI 편입은 지수를 추종하는 막대한 자금 중 일부가 한국 국채시장으로 유입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의 편입 비중은 이달 기준 2.22%로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 비중을 감안하면 추정되는 추종자금 2조5000만달러 중 약 560억 달러(9일 기준 약 75조2000억원) 규모의 국채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금리 인하와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600억 달러의 국채자금이 유입되면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기획재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정부·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유동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지난해 이슈보고서에서 "신규 편입된 주요 해외사례들에서는 국채가격이 상승하고 통화 가치가 절상되는 등의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WGBI 추종자금이 변동성이 낮은 만큼 국채 수요기반이 확충되면 중장기적인 재정운용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거로 평가했다.

이번 편입은 정부의 국채·외환시장 제도개선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대외 신인도를 높일 거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우리 정부는 제3자 외환거래 허용, 외환거래시간 연장 등 지난 7월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고, 비과세 및 법인식별기호(LEI) 등과 관련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다만 실제 지수 편입까지는 시차가 소요된다. 실제 지수 반영은 내년도 11월부터다. 지수 반영 후 1년 동안 분기별로 편입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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