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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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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상임감사위원의 출신 학회의 토론회 비용을 지출하고 상임감사위원의 고등학교 동문들을 자문위원으로 다수 위촉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이 취임한 이후 감사실 주관 토론회 및 포럼을 17차례 열었다.

이 가운데 한전이 비용을 부담한 토론회는 4건이었는데, 모두 전 상임감사가 운영이사를 맡았던 한국행정학회와 함께 개최한 것이다.

지난해 6월22일 '제1차 에너지 정책·과학포럼'에 대관료·현수막·자료집 인쇄 등 명목으로 32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시작으로, 지난해 12월8일과 18일 2·3차 포럼에 각각 300만원·500만원을 부담했다.

올해 6월에도 300만원을 지출하는 등 토론회 4번에 걸쳐 총 1420만원을 냈다.

이에 대해 토론회 주제가 감사실 업무와 무관한 데다, 전 상임감사와 학회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학회 토론회에 한전이 비용을 부담했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누적 적자 43조원, 부채 202조원을 기록하고 있어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무리한 토론회 지원이라는 눈총도 사고 있다.

전 상임감사 취임 이후 구성된 감사 자문위원회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6월 감사 자문위원회를 운영키로 하고 ▲정책·사업성과평가 12명 ▲리스크관리평가 9명 ▲안전관리 9명 등 3개 부문에 대해 전문가 30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 중 리스크관리평가 부문 위원 9명 중 4명이 전 감사와 충주고 동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 상임감사와 인연이 있는 인물로 채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 상임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3월 퇴임할 예정이다.

허종식 의원은 "자신과 관련 있는 단체에 토론회 비용을 지불하고, 학연 등 인연 있는 인물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데 따라 감사실이 이해충돌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며 "감사실이 공정성을 상실한다면 구성원들이 조직 내 불신을 키우게 되고,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성까지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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