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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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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개인용품을 구매하는 데 회삿돈을 써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가전과 의류, 신발류 등 업무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물품 4만2000여개를 구입하는 데 29억9000여만원을 지출했다.

해당 물품들은 이어폰·찜질기·스마트워치·전동칫솔 등 업무 연관성이 모호한 것들이었다.

한수원 감사실이 사적유용으로 확인한 품목 1025개, 1억8000여만원에 대해서만 환수 조치했고 220명에 대해 최대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28억이 넘는 나머지 물품들은 공적 용도로 구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일괄적으로 '개선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등산복·스마트워치·전동칫솔 등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동일한 종류의 품목임에도 환수조치 결과가 달라지는 등 감사시스템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한수원 감사실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20개월 간 회계 전표를 조사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감사실 인력부족 등 한계로 추가 감사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회삿돈이 개인물품을 구입하는 데 쓰였는지 가늠할 수 없어 기간에 따라 수백억원이 사적유용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상웅 의원은 "이번 사태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 수준을 넘어 국민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적으로 유용한 범죄행위와 다름없다"며 "부적절한 예산 사용이 더 없었는지 내부감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가려내야 하고, 무분별한 예산 남용을 막을 명확한 법적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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