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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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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4개월째 내리막을 걸으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보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5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만4000명(1.3%)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어선 뒤 연일 최다 가입자 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증가세는 계속해서 둔화해 2021년 2월 이후 43개월 만에 최소에 그쳤다.

특히 업종별로는 하반기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견됐던 건설업계 가입 감소가 14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이어 ▲2023년 9월 -2000명 ▲2023년 10월 -3000명 ▲2023년 11월 -3000명 ▲2023년 12월 -6000명 등 가입자수 감소폭이 커졌다. 올해 1월 2000명 감소로 소폭 반등했으나, ▲2월 -4000명 ▲3월 -6000명 ▲4월 -7000명 ▲5월 -8000명 ▲6월 -1만명 ▲7월 -1만2000명 ▲8월 -1만3000명 ▲9월 -1만5000명 등으로 다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에 대비해 지난 8월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가입확대, 내일배움카드 훈련비 상향을 통한 전직 지원 등 대책을 내놨지만 전반적인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명 늘었지만, 여기서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되레 9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만3000명 줄어들면서 고용보험 통계 집계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가입자 감소는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다.


또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이 넘는 감소폭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보다 더 심각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청년층 취업자 수가 7월 기준 17만2000명대였는데, 이는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고용보험 가입이 어려운 20대 초반 중심 인구 감소가 커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 허리'인 40대 가입자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 줄면서 지난해 1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된 이래 11개월째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업에서 1만6000명이 줄었다.

반면 50대는 10만3000명, 60세 이상은 20만4000명 늘면서 '일하는 노년'이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30대도 전년 동월 대비 4만9000명 증가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명(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만3600명), 정보통신(3400명), 사업서비스(2600명), 전문과학(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교육서비스(7000명), 보건복지(1500명), 부동산업(9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800명(1.8%) 증가했다. 지급액은 9625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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