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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독일 라인메탈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전차 개발과 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합작 법인인 레오나르도 라인메탈 군용차량(LRMV)은 500억 유로(약 74조1235억원) 수준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두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30분 동안 대화를 하면서 뜻을 모은 뒤 지난 7월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대화 과정에서 두 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새 장갑차를 설계·공급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CEO는 "합작 법인 설립 뒤로 연간 20억~40억 유로(약 2조9649억원~5조9299억원) 사이 수익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 전차 생산에서 새로운 영향력 있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 이 계약은 레오나르도가 최근 체결한 계약 중 가장 중요한 건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계약은 전차와 장갑차 건으로 이탈리아 정부와 계약 기간 10년 이상, 계약 규모 230억 유로(약 34조1056억원) 수준으로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페르거는 "앞으로 20년 동안 우리는 차량 수천 대를 교체해야 할 것이다. 많은 차량이 25~35년 운용한 차량이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만 해도 국경을 수호하는데 보병전투차량 30만 대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로 무기를 전달한 뒤 비축량을 보충하기 위해 무기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동유럽 국가는 나토 협력국과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옛 소련 시대 차량을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은 아직 전쟁 상태에 있지 않지만 대륙은 무기 제조를 가속화하고 철강을 비롯한 일부 중요한 생산 자재를 확보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장과 CEO에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형태로 LRMV를 조직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라인메탈이 회장, 레오나르도가 CEO 3년 임기로 맡은 다음 양사에서 번갈아 두 자리를 넘겨받는다. 다음 해 1분기까지 설립될 예정인 LRMV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본사를 두게 된다.

앞서 라인메탈은 지난해와 올해 스페인 엑스팔(Expal), 네덜란드 리크(Reeq) 등 군수업체를 인수해 유럽 방위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에 포함된 라인메탈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주가가 5배 이상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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