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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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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 세계 경제 지형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 대담 행사에선 최대 1000% 관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재집권 시 막대한 국채 발행과 세금 인하 등을 통한 확장적 재정정책,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정책 등도 시행할 것이라 언명하고 있다.

이런 트럼프의 정책이 현실화되면 전 세계 경제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 시 "보호무역주의 산업 정책과 무역 긴장 고조의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이 저해되고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IMF는 이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내년 중반까지 세계 무역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경우를 가정해 분석한 결과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0.8%, 내후년엔 1.3%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트럼프의 "보복적" 관세 조치가 세계 상품 무역의 4분의 1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로 인해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당초 IMF의 예측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의 양자 관계는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산업 전반에서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거나 단절하는 디커플링(de-coupling)을 약속했다. 고율관세를 통해 상품무역, 금융투자, 지적재산 등 중국과의 전반적인 교류를 줄인다는 것이다.

이는 해리스보다 더 강경한 정책 방향이다. 해리스는 이번 대선에서 일부 주요 산업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디리스킹(de-risking) 정책을 내세웠다. 대중국 301조 관세를 유지하고, 전기차 관세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현재 기조보다 더 강경해진다면 미중 관계도 더욱 악화돼 기존 글로벌 공급망 구도 재편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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