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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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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이태원 참사, 오송역 침수 등 대형 안전사고와 여성 묻지마 범죄 등 흉악범죄와 딥페이크 등 개인정보 관련 범죄가 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중은 28.9%로 2년 전보다 4.4%포인트(p) 감소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8년 20.5%, 2020년 31.8%, 2022년 33.3%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조사한다. 짝수해인 올해는 범죄와 안전을 포함해 가족, 교육과 훈련, 건강, 생활환경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5년 전보다 안전하다" 22%…10%p 넘게 줄어

이번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우리 사회가 안전해졌다는 비중도 21.9%로 2년 전보다 10.4%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 2022년부터 조사를 시행한 올해 5월 사이 우리 사회에는 유독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2022년 10월 이태원 압사 참사로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7월에는 급작스런 집중호우로 오송역 인근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4명이 사망했다.

2022년 1월에는 광주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인근을 지나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졌다. 지난해 5월에는 경기 이천 한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5년 후에 우리 사회가 현재보다 안전해질 거라는 비중은 22.9%로 2년 전보다 9.7%p 감소했다.

5년 후에 현재보다 위험해질 거라는 비중은 30.0%로 2년 전보다 8.5%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년 후 안전해질 거라고 응답한 비중은 10대가 26.9%로 가장 높았고, 위험해질 거라는 비중은 20대가 32.0%로 가장 높았다.

올해만 놓고 보면 범죄, 교통사고, 신종 질병, 정보 보안, 개인 정보 유출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먹거리 위생, 식량안보, 국가 안보, 건축물 및 시설물 위험, 자연재해, 화재와 관련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가장 큰 사회 불안요인에 女 "범죄"·男 "안보"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범죄가 17.9%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경제적 위험(16.5%), 국가 안보(16.2%), 환경오염(10.0%) 순이었다.

성별도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는 국가 안보(18.3%)를, 여자는 범죄(22.4%)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된 불안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특히 일면식이 없는 여성을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사건들이 다수 발생했다. 지난해 2월 강남역 묻지마 폭행, 지난해 3월 부산 서면 지하상가 흉기 난동 사건, 지난해 7월 인천 모텔 살인사건 등이다.

야간 보행에 대한 불안도도 증가했다. 13세 이상 인구 중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낀 비중은 2년 전보다 0.9%p 증가한 30.5%다.

불안한 이유는 신문, 뉴스 등에서 사건, 사고 접함(46.3%)이 가장 많고, 인적이 드묾(26.4%),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 부족(16.9%)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신종질병(7.9%)과 계층갈등(6.4%)을 응답한 비중은 모두 2년 전보다 각각 13.1%p, 0.6%p 감소했다.

반면 그외 다른 요인들은 대부분 2년 전보다 증가했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57.8%로 '안전하다'는 응답(13.6%)의 4배 넘게 많았다.

최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진·영상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관련 범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성년자 관련 디지털 성범죄는 지난 6년 새 22배 급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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