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DMC역 개발, 업무·주거복합시설 도입…"서북권 광역 중심"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북권 수색·DMC역 일대에 업무·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철도로 단절된 남북 간을 연결하는 보행교가 조성되고, 지하차로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색·DMC역 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지는 마포구와 은평구 경계에 있는 수색·DMC역 일대 면적 44만9371㎡의 대규모 부지로 대상지 내 경의중앙선과 차량기지가 지상을 가로질러 수색·증산뉴타운과 상암동 업무지구를 단절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서북권 광역중심 육성,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기능 확충, 단절된 도시공간 구조 개편 등을 위해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확대 지정하고, 상위·관련 계획과 연계해 부문별 계획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는 광역중심 기능 확충을 위한 업무·상업시설 공급 기반 마련, 철도시설로 단절된 남북 간 연결을 위한 광폭보행교, 지하연결도로 확충 등의 내용이 담겼다.

DMC역을 상암 I3·4, I5 롯데쇼핑 부지와 연계해 복합상업 기능을 도입, 업무와 주거복합시설을 도입한다. 수색역 남측에는 K-문화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 컨벤션, 판매, 숙박시설 등을 도입한다. 공연문화지원센터와 DMC 지역 내 청년층 종사자, 유학생 등을 위한 국제교류센터를 설치해 복합문화관광의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철도시설로 인해 단절된 남북 간 연계를 위해 대상지 중앙을 관통하는 지하차로를 15m에서 20m로 확폭한다. 광폭보행교 2개소와 수색역과 DMC역 건물 상부를 연결하는 입체 공공보행통로도 설치한다.

경의선 숲길과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와 공공보행통로 계획을 통해 보행의 편의성을 높이고, 성암로변 공항철도 상부에 공공공지를 계획해 경의선 숲길과 연계된 보행녹지축을 조성한다.

이 일대 건축물 높이는 비행안전구역인 점과 남측 상암택지개발사업지구의 최고 높이를 고려해 중심부 최대 120m에서 외곽부 60m까지 낮아지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철도 역사의 경우 외관 디자인을 통한 철도역의 정체성을 살리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수색·DMC역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통해 서북권 광역중심 위상 제고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DMC 기능을 기반으로 상암·수색지역을 통합하는 글로벌 서북권 광역중심을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위원회에서는 '성동구 옥수동 428번지 옥수극동아파트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자문 및 경관계획안'도 통과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금호역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준공 후 38년이 경과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자문·경관심의를 받았다.

향후 성동구에서 사업계획승인·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의제 처리 뒤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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