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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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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는 3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한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모든 무역 파트너에게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해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상무부는 "미국은 국제 무역에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소위 '상호'를 이유로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수년간 다자 간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이익 균형의 결과를 외면하고 미국이 장기간 국제 무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한 소위 상호관세는 국제 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관련 당사자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횡포"라며 "많은 무역 상대국들이 이미 강한 불만과 명확한 반대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역사가 증명하듯이 관세 인상은 미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 자신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발전과 생산·공급망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활로가 없다"며 "미국이 즉시 일방적 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무역 상대국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상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허야둥 대변인은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대변인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중 경제·무역팀이 만나 대화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지난달 26일 중·미 경제·무역 중국 측 책임자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미국 측)요청에 따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화상 통화를 했다"며 "중·미 양국의 경제·무역 부문은 줄곧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양국 경제·무역 분야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교류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2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다자무역 규칙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난했다.
허 대변인은 "세게 자동차 산업은 국경을 초월하는 생산·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의 조치는 미국과 다른 지역의 생산·공급망 관계를 인위적으로 단절시켜 소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내 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미국의 조치가 일방주의·보호주의·패권주의라는 본색을 부각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교역국에 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34%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씩 관세 부과 조치를 당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상호관세까지 총 54%의 관세를 물게 되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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