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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일 년 중 가장 더운 삼복(三伏)에는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는다.

이 중 삼계탕은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닭고기는 가늘고 연한 근섬유로 구성돼 있어 소화가 잘되고 불포화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단백질원이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1일 중복을 앞두고 가정에서 특별하게 맛볼 수 있는 '이색 삼계탕' 조리 방법을 19일 소개했다.

― 삼계탕용 생닭, 451~550g 적당…껍질 색 광택 있어야
생닭은 451~550g 정도 크기가 육질이 부드러워 삼계탕용으로 알맞다. 생닭을 고를 때는 껍질 색에 광택이 있으며 고기 조직에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닭고기를 냉동 보관하면 해동 후에 드립(냉동 닭고기 해동하면 유출되는 액체)이 발생해 아미노산 등 영양성분이 유출되므로 가능하면 신선한 냉장 닭을 고른다.

삼계탕 기본 육수를 만들 때 닭발과 황기를 넣고 고압 증탕하면 콜라겐 함량과 유리 아미노산 함량을 높일 수 있다.

― 청양고추와 다양한 해물 가득…매운 해물 삼계탕
매운 해물 삼계탕은 매운 고추와 다양한 해물을 넣어 만든 짬뽕풍의 빨간색 삼계탕을 말한다. 조리에 필요한 재료는 생닭 1마리, 새우 2마리, 전복 1마리, 낙지(오징어) 50g, 홍합 2개, 모시조개 2개, 매운 고추 1개, 고운 고춧가루 1작은 술, 기본 육수 2ℓ 등이다.

기본 속 재료는 불린 찹쌀 50g(찰밥 100g), 인삼 한 뿌리, 대추 2개, 마늘 2쪽, 은행 2개, 밤 1개가 필요하다.

홍합과 모시조개는 옅은 소금물에 30분간 담가 해감하고 낙지와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과 밀가루로 문질러 씻는다. 전복은 솔로 문질러 씻고 새우는 수염을 제거한다.

손질한 생닭 속에 불린 찹쌀 50g, 인삼 1뿌리, 대추 2개, 마늘 2쪽, 은행 2개, 밤 1개 등 기본 속 재료를 넣고 재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 고정한다. 냄비에 속을 넣은 생닭과 기본 육수, 매운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고 40분간 끓이다가 준비한 해물을 넣고 10분간 더 끓인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삼계탕용 소스나 발효햄 허브솔트를 곁들인다. 다만 해물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므로 마지막에 넣고 잠시 끓이는 게 좋다.


― 견과류 넣은 너트 삼계탕…성인병 예방에 좋아
너트삼계탕을 끓이기 위해서는 생닭 1마리, 잣 5g, 해바라기 씨 5g, 기본 육수 2ℓ와 기본 속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만드는 방법으로는 우선 불린 찹쌀에 잣과 해바라기 씨, 호박씨를 고루 섞는다. 손질한 닭 뱃속에 견과류를 섞은 찹쌀에 인삼, 대추, 마늘, 은행, 밤을 넣고 재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 고정한다.

냄비에 속 재료를 넣은 닭과 기본 육수를 넣어 50분간 끓인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삼계탕용 소스나 발효햄 허브솔트를 곁들인다.

잣은 콜레스테롤, 노폐물 제거,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해바라기 씨는 뇌졸중,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호박씨는 체내 노폐물 및 독소 배출,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 구수한 된장 삼계탕으로 비타민·미네랄 보충
된장 삼계탕은 된장과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하며 냄새를 없애고 구수한 맛을 더한 삼계탕이다. 생닭 1마리, 황기 1뿌리, 감초 1g, 된장 1큰술, 부추 30g, 숙주 50g, 양파 반개,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땅콩 10g, 후춧가루 8분의 1작은 술, 식용유 1큰술, 소금 적량, 기본 육수 2ℓ와 기본 속 재료를 준비한다.

손질한 생닭 속에 기본 속 재료를 넣고 재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 고정한다. 기본 육수에 황기, 감초, 손질한 생닭을 넣고 30분 동안 끓이다가 된장을 풀어 20분간 더 끓인다.

양파와 풋고추·홍고추는 4㎝ 길이로 채 썬다. 숙주나물은 거두절미하고 부추도 4㎝ 길이로 썬다.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에 준비해 놓은 채소들을 볶다가 소금 간해 식힌다. 그릇에 끓인 닭을 담고 그 위에 볶은 채소를 올린 후 부셔 놓은 땅콩을 뿌린다. 감초는 많이 넣으면 특유의 단맛이 강하므로 소량만 사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닭고기는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 돼 어린이와 노인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알맞은 식품"이라며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에 맛있는 삼계탕 한 그릇으로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19_0001517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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