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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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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꿈쩍 않던' 세종시,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해부터 고공 행진을 이어오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세종 아파트 단지 중 최근 2개월 간 50건 이상 매물이 나온 곳은 모두 19개 단지로 지난해 매물 품귀 현상이 벌어진 10개월 전과는 사뭇 달라진 상황이다.

작년 세종시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은 매매가 기준 21.6%, 전세가 누적 상승률도 53.8%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10.8%)와 전세가(9.7%)를 비교하면, 매매는 두 배, 전세는 다섯 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상황은 반전돼 0.1% 하락을 시작으로 7주 연속 떨어지다, 지난 7월 초(5일) 소폭 상승(0.1%)했지만, 말일(28일) 다시 떨어졌다.

뉴시스는 부동산 자문 전문회사인 ‘아실’이 공개한 자료와 관내 아파트 약 12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최고 가격 대비 최근 10개월 동안 매매된 가격을 조사해봤다.

조사 결과 지난해 아파트 가격 폭등을 주도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불과 3~4개월 동안 3억원 이상 빠진 곳을 포함 1억원 이상 하락한 곳도 8곳이나 됐다.

가장 많이 빠진 아파트는 한솔동, ‘첫마을3단지퍼스트프라임’ 84㎡ 타입으로 지난 1월, 10억 2500만원에 매매됐던 가격이 지난 5월, 7억원에 팔렸다. 물과 4개월 만에 3억 2500만원이 빠졌다.

‘새뜸4단지캐슬앤파밀이에’ 100㎡ 타입 아파트는 지난 4월, 12억원에 매매되던 것이 6월, 9억 2000만원에 팔렸다. 이곳은 2달 만에 2억 8000만원이 내렸다.

지난해 11월 11억 2000만원까지 올랐던 ‘가온4단지e편한세상프르지오’ 84㎡ 타입은 지난 6월, 9억원에 팔렸다. 가격 고점과 저점 차이는 2억 2200만원이다.

또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59㎡ 타입 아파트는 6억 3000만원(2021년 2월)이던 가격이 불과 1달 사이 1억 5400만원이 빠진, 4억 76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첫마을5단지푸르지오 84㎡ 타입은 5개월만에 7억 4500만원에서 6억원으로, 범지기10단지푸르지오 84㎡ 타입은 5개월만에 7억 5500만원에서 6억 2900만원으로 떨어졌다.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려간 8곳 중 4곳은 한솔동에 있는 아파트로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입주가 이루어진 세종시 신도심에서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다.

이와 관련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급격한 상승에 의한 조정 후 반등’이라는 의견과 ‘조정 후 안정화로 가는 과정’이라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한 번에 많이 오른 가격에 대한 조정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라며 “최근 아파트 매물이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부 다주택자들 급매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상 가격에 집을 내놓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금, 대출 등 이유로 급매가 어느 정도 빠지면 지난해 같은 폭등 수치는 아니더라도 다시 상승할 것이다”라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을 뿐이다”라고 예측했다.

공인중개사 B씨는 “특공 폐지 여파로 공급 물량이 늘어, 굳이 오를 대로 오른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 가격이 절반 수준인 청약 시장에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라며 “특공 폐지로 늘어날 물량과 남은 아파트 공급 물량 등을 종합해 보면 인구 대비 공급이 늘어, 앞으로 지난해 같은 폭등장은 끝났다”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4_000153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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