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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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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홍 최현호 기자 = 5일 지명된 고승범 금융위원회(금융위) 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위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한은 금통위)를 두루 거친 금융·통화 정책 전문가다. 고 후보자는 금통위원을 연임한 인물로, 향후 금융정책과 통화정책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5일 일부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은 금통위 위원을 지명했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현 산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지냈고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가진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금통위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온 첫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금융권 최대 이슈인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적으론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도 받는다고 한다.

실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고 후보자는 금융서비스국장 자리를 지내면서 은행, 보험, 중소서민금융 분야를 모두 다루기도 했다. 저축은행 사태는 부산저축은행 등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견디지 못하고 집단 영업정지된 사건이다.

또 고 후보자는 2016년부터 한은 금통위원으로 일했고, 지난해에는 이 자리를 연임하기도 했다. 금통위원으로도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일각에선 금융정책과 통화정책을 이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금융 전반에 대해서도, 금융통화 정책도 두루두루 다 아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에서 위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속한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문제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이 때문에 향후 금융 정책 방향이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 불균형 문제를 매우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금융위 재직 때도 가계부채 문제 업무를 맡은 적이 있어 최근 거론되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잘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고 후보자는 업무보고를 받는 등 인사청문회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융위원장 청문회 준비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됐으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고 후보자는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고 후보자의 부친은 김영삼 정부 시절 건설부 장관을 지낸 고병우씨다.

◇주요 프로필

▲1962년 출생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 경제학 박사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wrcmania@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805_0001538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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