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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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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로보캅!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 애칭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철갑을 두른 듯 완벽하고 튼튼한 몸 때문에 생긴 별명이 아니다. 되레 허약하고 빈약한 모습에 지어진 별명이다. 온몸에 쇠로 만든 의료보조기를 부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독산에서 ‘셀러비(CELEBe)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23살의 송서현은 이날 커머셜모델 그랑프리, 미즈비키니 1위를 한데 이어 특별상인 ‘비너스상’까지 손에 쥐며 3관왕을 차지, 올해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여신으로 탄생했다. 아름다운 용모와 완벽한 라인을 자랑한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취미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수단이었다. 활동적인 송서현은 고등학교 때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하다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보조기를 찬 채 졸업을 할 정도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은 무려 15kg이 증가했고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그런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건강은 물론 ‘넘사벽’의 매력까지 안겨주었다. 송서현은 공부도 잘해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교수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재된 ‘끼’로 인해 방송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능우먼이다. 로보캅에서 비너스로 변신한 송서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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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삶의 원동력이 된 피트니스.

송서현은 어릴 적부터 활동적이었다. 수영, 발레, 검도, 댄스를 비롯해 각종 구기 운동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즐겼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보조기를 차지 않고서는 걸을 수도, 제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게 되었다. 한복이 교복이어서 보조기가 치마 속에서 뒤엉키기 십상이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로 한 칸 한 칸 기어야 했다. 보조기를 찬 모습에 친구들은 송서현을 ‘로보캅’이라고 불렀다. 인대파열은 두 번이나 경험했다. 처음에는 6개월 동안 사투를 벌이며 자연치유가 됐지만 두 번째는 더욱 힘든 고초를 겪었다. 복학을 하겠다는 지독한 마음가짐으로 28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독하게 운동과 식단관리를 했다. 결국 한 달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했고, 수술 후에 근육이 다 빠지고 뼈만 남아 앙상해졌던 다리도 이전보다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그렇게 보낸 후 송서현은 요가에 빠졌다. 피트니스는 기구를 활용해서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인 반면 요가는 자신의 몸만을 이용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하면서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요가가 길고 섬세한 근육을 만든다면, 피트니스는 좀 더 크고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데 적격이었다. 요가는 송서현에게 본연의 몸매를 되찾게 해주었고, 피트니스는 몸매의 약점들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기능으로 더욱 송서현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었다.

- 머슬마니아를 통해 피트니스모델로 태어난 송서현.

절망의 순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은 송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함’을 주문했다. 송서현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의욕을 잃은 사람들,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운동하면 반드시 원하는 건강과 몸매를 얻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은 학술, 예술 같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상당히 비례하는 분야다. 힘들 때마다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조금만 더 엄격해져야 한다. 어떤 목표든 무조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운 나 자신과의 약속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킨다면, 목표를 이룸과 동시에 ‘아,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지. 나 참 기특하다’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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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경연을 벌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운동과 식단.

송서현은 일과 운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빠듯하다. 정해진 규칙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스스로 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표로 채찍질을 한다. ‘주 3회, 2시간’이 아닌 ‘매일 오전 9시~ 오전 11시’ 혹은 ‘월·수·금 오후 7시~ 오후 10시’식으로 꼼꼼하게 시간표를 만든다. 그래야 게으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운동을 얼마만큼 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무작정 운동을 하면, ‘오늘은 피곤한 날이니까, 이 정도만 해야겠다’라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세세한 일정이 필수적이다. 식사는 ‘균형 잡히고’ ‘절제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꼽았다. 송서현은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식단이라고 권유한다. 또한 식사 시간과 함께 탄단지,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강력하게 권유했다. 송서현은 “영양 균형이 깨진 식사를 지속하다 보면, 지방이 빠지는 동시에 근육도 함께 빠지거나 골밀도가 낮아지고 탈모가 오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잇따를 수 있다”며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처음으로 출전한 머슬마니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서울대여신’ 송서현.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는 처음으로 도전한 피트니스 대회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운동과 식단과의 운명이 머슬마니아로 이어지게 했다. 송서현은 “이번 머슬마니아가 ‘첫’ 대회다. 이전에 주변에서 미인대회나 패션대회에 출전하라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그 어떤 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왔다. 나를 시험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전했는데 큰 상을 받아 아직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송서현의 인기는 대회 현장에서 그대로 이어져 당일 포털의 검색어 순위의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많은 기자들이 송서현을 ‘서울대여신’으로 표현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 타고난 용모와 끼.

송서현은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재원이지만 타고난 용모와 끼로 어렸을 때부터 길거리 캐스팅의 주인공이었다. SM 같은 슈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나 MBC 같은 대형 방송국으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곤 했다. 진학할 때마다 운동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는 무조건 가입할 정도로 타고난 운동신경과 매력을 자랑했다. 공부 때문에 길거리 캐스팅을 마다했던 송서현은 “조금 크고 나서 ‘그런 흔치 않은 좋은 기회를 내가 왜 잡지 않았을까. 너무 어렸다’며 후회를 많이 했다. 이번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도 나의 내면이 발현됐다. 무대에 오르니까 긴장감보다는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머슬마니아를 통해 또 다른 내면을 재발견한 송서현은 학문 외에 패션모델과 배우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송서현은 “정말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날에도,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내 안의 어디선가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신기할 정도다. 모델과 배우 모두 주어진 의상이나 배역을 나만의 느낌이나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며 숨은 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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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우리는 머슬마니아 가족.

송서현에게 머슬마니아는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인 유효숙씨 때문. 유효숙씨의 버킷리스트가 머슬마니아 출전이었기 때문에 송서현은 어머니를 돕는 마음에서 함께 운동에 매진했다. 언니인 송서윤도 마찬가지였다. 송서윤도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 모두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나섰다. 최고의 결과가 가족들을 반겼다. 송서현은 그랑프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고, 유효숙씨도 시니어모델 1위를 차지하며 중년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송서윤도 미즈비키니 2위를 차지해 머슬마니아를 가족잔치로 만들어버렸다. 송서현은 “건강을 위한 도전이 온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 머슬마니아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지·덕·체를 겸비한 송서현의 미래는?

송서현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미래의 꿈과 계획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힘든 시절을 공부와 운동으로 극복한 송서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 송서현의 모토는?

송서현에게 삶의 가치관과 모토를 묻자 세 문장이 돌아왔다. ‘소신껏 살자’,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자는 변명을 찾는다’, ‘남은 참고만, 비교는 어제의 나와’였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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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로보캅!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 애칭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철갑을 두른 듯 완벽하고 튼튼한 몸 때문에 생긴 별명이 아니다. 되레 허약하고 빈약한 모습에 지어진 별명이다. 온몸에 쇠로 만든 의료보조기를 부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독산에서 ‘셀러비(CELEBe)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23살의 송서현은 이날 커머셜모델 그랑프리, 미즈비키니 1위를 한데 이어 특별상인 ‘비너스상’까지 손에 쥐며 3관왕을 차지, 올해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여신으로 탄생했다. 아름다운 용모와 완벽한 라인을 자랑한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취미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수단이었다. 활동적인 송서현은 고등학교 때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하다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보조기를 찬 채 졸업을 할 정도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은 무려 15kg이 증가했고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그런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건강은 물론 ‘넘사벽’의 매력까지 안겨주었다. 송서현은 공부도 잘해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교수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재된 ‘끼’로 인해 방송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능우먼이다. 로보캅에서 비너스로 변신한 송서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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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삶의 원동력이 된 피트니스.

송서현은 어릴 적부터 활동적이었다. 수영, 발레, 검도, 댄스를 비롯해 각종 구기 운동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즐겼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보조기를 차지 않고서는 걸을 수도, 제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게 되었다. 한복이 교복이어서 보조기가 치마 속에서 뒤엉키기 십상이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로 한 칸 한 칸 기어야 했다. 보조기를 찬 모습에 친구들은 송서현을 ‘로보캅’이라고 불렀다. 인대파열은 두 번이나 경험했다. 처음에는 6개월 동안 사투를 벌이며 자연치유가 됐지만 두 번째는 더욱 힘든 고초를 겪었다. 복학을 하겠다는 지독한 마음가짐으로 28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독하게 운동과 식단관리를 했다. 결국 한 달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했고, 수술 후에 근육이 다 빠지고 뼈만 남아 앙상해졌던 다리도 이전보다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그렇게 보낸 후 송서현은 요가에 빠졌다. 피트니스는 기구를 활용해서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인 반면 요가는 자신의 몸만을 이용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하면서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요가가 길고 섬세한 근육을 만든다면, 피트니스는 좀 더 크고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데 적격이었다. 요가는 송서현에게 본연의 몸매를 되찾게 해주었고, 피트니스는 몸매의 약점들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기능으로 더욱 송서현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었다.

- 머슬마니아를 통해 피트니스모델로 태어난 송서현.

절망의 순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은 송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함’을 주문했다. 송서현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의욕을 잃은 사람들,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운동하면 반드시 원하는 건강과 몸매를 얻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은 학술, 예술 같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상당히 비례하는 분야다. 힘들 때마다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조금만 더 엄격해져야 한다. 어떤 목표든 무조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운 나 자신과의 약속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킨다면, 목표를 이룸과 동시에 ‘아,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지. 나 참 기특하다’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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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경연을 벌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운동과 식단.

송서현은 일과 운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빠듯하다. 정해진 규칙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스스로 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표로 채찍질을 한다. ‘주 3회, 2시간’이 아닌 ‘매일 오전 9시~ 오전 11시’ 혹은 ‘월·수·금 오후 7시~ 오후 10시’식으로 꼼꼼하게 시간표를 만든다. 그래야 게으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운동을 얼마만큼 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무작정 운동을 하면, ‘오늘은 피곤한 날이니까, 이 정도만 해야겠다’라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세세한 일정이 필수적이다. 식사는 ‘균형 잡히고’ ‘절제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꼽았다. 송서현은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식단이라고 권유한다. 또한 식사 시간과 함께 탄단지,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강력하게 권유했다. 송서현은 “영양 균형이 깨진 식사를 지속하다 보면, 지방이 빠지는 동시에 근육도 함께 빠지거나 골밀도가 낮아지고 탈모가 오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잇따를 수 있다”며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처음으로 출전한 머슬마니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서울대여신’ 송서현.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는 처음으로 도전한 피트니스 대회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운동과 식단과의 운명이 머슬마니아로 이어지게 했다. 송서현은 “이번 머슬마니아가 ‘첫’ 대회다. 이전에 주변에서 미인대회나 패션대회에 출전하라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그 어떤 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왔다. 나를 시험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전했는데 큰 상을 받아 아직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송서현의 인기는 대회 현장에서 그대로 이어져 당일 포털의 검색어 순위의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많은 기자들이 송서현을 ‘서울대여신’으로 표현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 타고난 용모와 끼.

송서현은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재원이지만 타고난 용모와 끼로 어렸을 때부터 길거리 캐스팅의 주인공이었다. SM 같은 슈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나 MBC 같은 대형 방송국으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곤 했다. 진학할 때마다 운동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는 무조건 가입할 정도로 타고난 운동신경과 매력을 자랑했다. 공부 때문에 길거리 캐스팅을 마다했던 송서현은 “조금 크고 나서 ‘그런 흔치 않은 좋은 기회를 내가 왜 잡지 않았을까. 너무 어렸다’며 후회를 많이 했다. 이번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도 나의 내면이 발현됐다. 무대에 오르니까 긴장감보다는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머슬마니아를 통해 또 다른 내면을 재발견한 송서현은 학문 외에 패션모델과 배우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송서현은 “정말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날에도,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내 안의 어디선가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신기할 정도다. 모델과 배우 모두 주어진 의상이나 배역을 나만의 느낌이나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며 숨은 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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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우리는 머슬마니아 가족.

송서현에게 머슬마니아는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인 유효숙씨 때문. 유효숙씨의 버킷리스트가 머슬마니아 출전이었기 때문에 송서현은 어머니를 돕는 마음에서 함께 운동에 매진했다. 언니인 송서윤도 마찬가지였다. 송서윤도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 모두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나섰다. 최고의 결과가 가족들을 반겼다. 송서현은 그랑프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고, 유효숙씨도 시니어모델 1위를 차지하며 중년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송서윤도 미즈비키니 2위를 차지해 머슬마니아를 가족잔치로 만들어버렸다. 송서현은 “건강을 위한 도전이 온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 머슬마니아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지·덕·체를 겸비한 송서현의 미래는?

송서현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미래의 꿈과 계획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힘든 시절을 공부와 운동으로 극복한 송서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 송서현의 모토는?

송서현에게 삶의 가치관과 모토를 묻자 세 문장이 돌아왔다. ‘소신껏 살자’,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자는 변명을 찾는다’, ‘남은 참고만, 비교는 어제의 나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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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로보캅!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 애칭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철갑을 두른 듯 완벽하고 튼튼한 몸 때문에 생긴 별명이 아니다. 되레 허약하고 빈약한 모습에 지어진 별명이다. 온몸에 쇠로 만든 의료보조기를 부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독산에서 ‘셀러비(CELEBe)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23살의 송서현은 이날 커머셜모델 그랑프리, 미즈비키니 1위를 한데 이어 특별상인 ‘비너스상’까지 손에 쥐며 3관왕을 차지, 올해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여신으로 탄생했다. 아름다운 용모와 완벽한 라인을 자랑한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취미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수단이었다. 활동적인 송서현은 고등학교 때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하다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보조기를 찬 채 졸업을 할 정도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은 무려 15kg이 증가했고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그런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건강은 물론 ‘넘사벽’의 매력까지 안겨주었다. 송서현은 공부도 잘해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교수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재된 ‘끼’로 인해 방송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능우먼이다. 로보캅에서 비너스로 변신한 송서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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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삶의 원동력이 된 피트니스.

송서현은 어릴 적부터 활동적이었다. 수영, 발레, 검도, 댄스를 비롯해 각종 구기 운동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즐겼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보조기를 차지 않고서는 걸을 수도, 제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게 되었다. 한복이 교복이어서 보조기가 치마 속에서 뒤엉키기 십상이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로 한 칸 한 칸 기어야 했다. 보조기를 찬 모습에 친구들은 송서현을 ‘로보캅’이라고 불렀다. 인대파열은 두 번이나 경험했다. 처음에는 6개월 동안 사투를 벌이며 자연치유가 됐지만 두 번째는 더욱 힘든 고초를 겪었다. 복학을 하겠다는 지독한 마음가짐으로 28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독하게 운동과 식단관리를 했다. 결국 한 달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했고, 수술 후에 근육이 다 빠지고 뼈만 남아 앙상해졌던 다리도 이전보다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그렇게 보낸 후 송서현은 요가에 빠졌다. 피트니스는 기구를 활용해서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인 반면 요가는 자신의 몸만을 이용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하면서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요가가 길고 섬세한 근육을 만든다면, 피트니스는 좀 더 크고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데 적격이었다. 요가는 송서현에게 본연의 몸매를 되찾게 해주었고, 피트니스는 몸매의 약점들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기능으로 더욱 송서현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었다.

- 머슬마니아를 통해 피트니스모델로 태어난 송서현.

절망의 순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은 송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함’을 주문했다. 송서현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의욕을 잃은 사람들,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운동하면 반드시 원하는 건강과 몸매를 얻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은 학술, 예술 같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상당히 비례하는 분야다. 힘들 때마다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조금만 더 엄격해져야 한다. 어떤 목표든 무조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운 나 자신과의 약속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킨다면, 목표를 이룸과 동시에 ‘아,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지. 나 참 기특하다’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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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경연을 벌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운동과 식단.

송서현은 일과 운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빠듯하다. 정해진 규칙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스스로 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표로 채찍질을 한다. ‘주 3회, 2시간’이 아닌 ‘매일 오전 9시~ 오전 11시’ 혹은 ‘월·수·금 오후 7시~ 오후 10시’식으로 꼼꼼하게 시간표를 만든다. 그래야 게으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운동을 얼마만큼 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무작정 운동을 하면, ‘오늘은 피곤한 날이니까, 이 정도만 해야겠다’라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세세한 일정이 필수적이다. 식사는 ‘균형 잡히고’ ‘절제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꼽았다. 송서현은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식단이라고 권유한다. 또한 식사 시간과 함께 탄단지,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강력하게 권유했다. 송서현은 “영양 균형이 깨진 식사를 지속하다 보면, 지방이 빠지는 동시에 근육도 함께 빠지거나 골밀도가 낮아지고 탈모가 오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잇따를 수 있다”며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처음으로 출전한 머슬마니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서울대여신’ 송서현.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는 처음으로 도전한 피트니스 대회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운동과 식단과의 운명이 머슬마니아로 이어지게 했다. 송서현은 “이번 머슬마니아가 ‘첫’ 대회다. 이전에 주변에서 미인대회나 패션대회에 출전하라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그 어떤 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왔다. 나를 시험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전했는데 큰 상을 받아 아직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송서현의 인기는 대회 현장에서 그대로 이어져 당일 포털의 검색어 순위의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많은 기자들이 송서현을 ‘서울대여신’으로 표현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 타고난 용모와 끼.

송서현은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재원이지만 타고난 용모와 끼로 어렸을 때부터 길거리 캐스팅의 주인공이었다. SM 같은 슈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나 MBC 같은 대형 방송국으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곤 했다. 진학할 때마다 운동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는 무조건 가입할 정도로 타고난 운동신경과 매력을 자랑했다. 공부 때문에 길거리 캐스팅을 마다했던 송서현은 “조금 크고 나서 ‘그런 흔치 않은 좋은 기회를 내가 왜 잡지 않았을까. 너무 어렸다’며 후회를 많이 했다. 이번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도 나의 내면이 발현됐다. 무대에 오르니까 긴장감보다는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머슬마니아를 통해 또 다른 내면을 재발견한 송서현은 학문 외에 패션모델과 배우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송서현은 “정말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날에도,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내 안의 어디선가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신기할 정도다. 모델과 배우 모두 주어진 의상이나 배역을 나만의 느낌이나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며 숨은 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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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우리는 머슬마니아 가족.

송서현에게 머슬마니아는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인 유효숙씨 때문. 유효숙씨의 버킷리스트가 머슬마니아 출전이었기 때문에 송서현은 어머니를 돕는 마음에서 함께 운동에 매진했다. 언니인 송서윤도 마찬가지였다. 송서윤도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 모두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나섰다. 최고의 결과가 가족들을 반겼다. 송서현은 그랑프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고, 유효숙씨도 시니어모델 1위를 차지하며 중년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송서윤도 미즈비키니 2위를 차지해 머슬마니아를 가족잔치로 만들어버렸다. 송서현은 “건강을 위한 도전이 온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 머슬마니아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지·덕·체를 겸비한 송서현의 미래는?

송서현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미래의 꿈과 계획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힘든 시절을 공부와 운동으로 극복한 송서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 송서현의 모토는?

송서현에게 삶의 가치관과 모토를 묻자 세 문장이 돌아왔다. ‘소신껏 살자’,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자는 변명을 찾는다’, ‘남은 참고만, 비교는 어제의 나와’였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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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 그랑프리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로보캅!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 애칭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철갑을 두른 듯 완벽하고 튼튼한 몸 때문에 생긴 별명이 아니다. 되레 허약하고 빈약한 모습에 지어진 별명이다. 온몸에 쇠로 만든 의료보조기를 부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25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독산에서 ‘셀러비(CELEBe)와 함께하는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이 열렸다.

23살의 송서현은 이날 커머셜모델 그랑프리, 미즈비키니 1위를 한데 이어 특별상인 ‘비너스상’까지 손에 쥐며 3관왕을 차지, 올해 머슬마니아를 대표하는 여신으로 탄생했다. 아름다운 용모와 완벽한 라인을 자랑한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취미가 아닌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수단이었다. 활동적인 송서현은 고등학교 때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하다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보조기를 찬 채 졸업을 할 정도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은 무려 15kg이 증가했고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그런 송서현에게 피트니스는 새로운 삶을 선사했다. 건강은 물론 ‘넘사벽’의 매력까지 안겨주었다. 송서현은 공부도 잘해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교수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재된 ‘끼’로 인해 방송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능우먼이다. 로보캅에서 비너스로 변신한 송서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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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삶의 원동력이 된 피트니스.

송서현은 어릴 적부터 활동적이었다. 수영, 발레, 검도, 댄스를 비롯해 각종 구기 운동을 어려서부터 꾸준히 즐겼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무릎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보조기를 차지 않고서는 걸을 수도, 제 자리에 서 있을 수도 없게 되었다. 한복이 교복이어서 보조기가 치마 속에서 뒤엉키기 십상이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덩이로 한 칸 한 칸 기어야 했다. 보조기를 찬 모습에 친구들은 송서현을 ‘로보캅’이라고 불렀다. 인대파열은 두 번이나 경험했다. 처음에는 6개월 동안 사투를 벌이며 자연치유가 됐지만 두 번째는 더욱 힘든 고초를 겪었다. 복학을 하겠다는 지독한 마음가짐으로 28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지독하게 운동과 식단관리를 했다. 결국 한 달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했고, 수술 후에 근육이 다 빠지고 뼈만 남아 앙상해졌던 다리도 이전보다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그렇게 보낸 후 송서현은 요가에 빠졌다. 피트니스는 기구를 활용해서 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인 반면 요가는 자신의 몸만을 이용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이다. 하지만 건강한 몸을 되찾기 위해 운동을 하면서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요가가 길고 섬세한 근육을 만든다면, 피트니스는 좀 더 크고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데 적격이었다. 요가는 송서현에게 본연의 몸매를 되찾게 해주었고, 피트니스는 몸매의 약점들을 강화하고 보완하는 기능으로 더욱 송서현을 건강하고 탄탄하게 만들었다.

- 머슬마니아를 통해 피트니스모델로 태어난 송서현.

절망의 순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은 송서현은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함’을 주문했다. 송서현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의욕을 잃은 사람들,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운동하면 반드시 원하는 건강과 몸매를 얻을 거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은 학술, 예술 같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상당히 비례하는 분야다. 힘들 때마다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조금만 더 엄격해져야 한다. 어떤 목표든 무조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운 나 자신과의 약속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킨다면, 목표를 이룸과 동시에 ‘아, 내가 이렇게 독한 사람이지. 나 참 기특하다’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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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경연을 벌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운동과 식단.

송서현은 일과 운동으로 하루 24시간이 빠듯하다. 정해진 규칙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스스로 퇴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표로 채찍질을 한다. ‘주 3회, 2시간’이 아닌 ‘매일 오전 9시~ 오전 11시’ 혹은 ‘월·수·금 오후 7시~ 오후 10시’식으로 꼼꼼하게 시간표를 만든다. 그래야 게으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운동을 얼마만큼 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무작정 운동을 하면, ‘오늘은 피곤한 날이니까, 이 정도만 해야겠다’라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함정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세세한 일정이 필수적이다. 식사는 ‘균형 잡히고’ ‘절제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꼽았다. 송서현은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적정량을 먹는 것이 가장 좋은 식단이라고 권유한다. 또한 식사 시간과 함께 탄단지,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강력하게 권유했다. 송서현은 “영양 균형이 깨진 식사를 지속하다 보면, 지방이 빠지는 동시에 근육도 함께 빠지거나 골밀도가 낮아지고 탈모가 오는 등 다양한 부작용도 잇따를 수 있다”며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처음으로 출전한 머슬마니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서울대여신’ 송서현.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는 처음으로 도전한 피트니스 대회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운동과 식단과의 운명이 머슬마니아로 이어지게 했다. 송서현은 “이번 머슬마니아가 ‘첫’ 대회다. 이전에 주변에서 미인대회나 패션대회에 출전하라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그 어떤 대회에도 출전한 적이 없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왔다. 나를 시험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전했는데 큰 상을 받아 아직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송서현의 인기는 대회 현장에서 그대로 이어져 당일 포털의 검색어 순위의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많은 기자들이 송서현을 ‘서울대여신’으로 표현해 관심을 증폭시켰다.

- 타고난 용모와 끼.

송서현은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재원이지만 타고난 용모와 끼로 어렸을 때부터 길거리 캐스팅의 주인공이었다. SM 같은 슈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나 MBC 같은 대형 방송국으로부터 캐스팅 제의를 받곤 했다. 진학할 때마다 운동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는 무조건 가입할 정도로 타고난 운동신경과 매력을 자랑했다. 공부 때문에 길거리 캐스팅을 마다했던 송서현은 “조금 크고 나서 ‘그런 흔치 않은 좋은 기회를 내가 왜 잡지 않았을까. 너무 어렸다’며 후회를 많이 했다. 이번 머슬마니아 대회에서도 나의 내면이 발현됐다. 무대에 오르니까 긴장감보다는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머슬마니아를 통해 또 다른 내면을 재발견한 송서현은 학문 외에 패션모델과 배우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송서현은 “정말 쓰러질 것 같이 피곤한 날에도,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내 안의 어디선가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신기할 정도다. 모델과 배우 모두 주어진 의상이나 배역을 나만의 느낌이나 방식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말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며 숨은 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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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우리는 머슬마니아 가족.

송서현에게 머슬마니아는 새로운 삶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송서현이 머슬마니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인 유효숙씨 때문. 유효숙씨의 버킷리스트가 머슬마니아 출전이었기 때문에 송서현은 어머니를 돕는 마음에서 함께 운동에 매진했다. 언니인 송서윤도 마찬가지였다. 송서윤도 서울대학교를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재원. 모두 어머니를 돕기 위해 나섰다. 최고의 결과가 가족들을 반겼다. 송서현은 그랑프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고, 유효숙씨도 시니어모델 1위를 차지하며 중년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송서윤도 미즈비키니 2위를 차지해 머슬마니아를 가족잔치로 만들어버렸다. 송서현은 “건강을 위한 도전이 온 가족을 하나로 만들었다. 머슬마니아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 지·덕·체를 겸비한 송서현의 미래는?

송서현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미래의 꿈과 계획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3살의 어린 나이지만 힘든 시절을 공부와 운동으로 극복한 송서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 송서현의 모토는?

송서현에게 삶의 가치관과 모토를 묻자 세 문장이 돌아왔다. ‘소신껏 살자’,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자는 변명을 찾는다’, ‘남은 참고만, 비교는 어제의 나와’였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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