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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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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많이 힘들었죠."

길어진 연패에 몸도, 마음도 무거웠던 KT 위즈 김민혁(28)이 웃음을 되찾았다.

KT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1-4로 이겼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 병동'이 되며 전력이 약화된 KT는 이날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4번 타자 박병호를 제외해 주포를 잃었다.

설상가상 팀이 3-2로 앞선 3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앤서니 알포드가 2볼-1스트라이크에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KT 관계자는 "알포드는 2회말 조형우 홈런 타구 수비 당시 펜스에 부딪쳐 오른 무릎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알포드가 빠진 자리에는 대타 김민혁이 급하게 투입됐다.

김민혁도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민혁은 이날도 담증세가 남아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급작스럽게 호출됐지만 김민혁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이어 받은 타석에서 SSG 선발 문승원에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 물꼬를 텄다. 김민혁은 박경수의 좌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김민혁은 이후에도 타석에 설 때마다 존재감을 떨쳤다.

4-3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는 오른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문승원을 끌어 내렸고, 6회 중전 안타, 8회 2루타를 추가했다.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린 '대타' 김민혁의 활약과 함께 KT도 승리를 손에 넣었다.

경기 후 만난 김민혁은 "어제 주사를 맞아 뻐근함은 남아있다"면서도 "사실 교체 직전에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어서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었다. 타이밍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4안타는 김민혁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평소와 달리 '욕심'을 내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원래는 한 경기에 2안타 정도를 치면 안심하는 스타일"이라며 멋쩍어 한 김민혁은 "오늘은 연패 기간이니 그런 마음을 버리고 '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치자'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9연패 수렁에 빠져있었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1무9패에 그치면서 팀 분위기도 한없이 가라앉았다.

김민혁은 "많이 힘들었다. 중간급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눈치도 많이 보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았는데 잡지 못하니까 저희 스스로도 의심하고,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분위기를 추스른 건 주장 박경수였다. 김민혁은 "오늘 경기 전에 선수단 단체 미팅을 했다. 박경수 선배님이 '9연패는 4월의 일이고, 오늘은 5월의 첫 경기니까 이전 건 잊고 편하게 하자'고 하셨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덕분에 다시 힘을 낸 김민혁을 비롯해 KT 선수들은 다시 똘똘 뭉쳐 승리를 일궈내고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장을 떠날 수 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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