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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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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시즌 KBO리그의 최고 투수로 활약 중인 NC 다이노스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투수 크리플 크라운을 가시권에 뒀다.

페디는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투수였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팀의 5선발로 활약한 페디는 지난해에도 빅리그에서 27경기에 등판했다.

기대대로 페디는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NC의 확고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8월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2010년 류현진(1.82) 이후 13년 만의 대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시즌이 순탄하게만 흘러간 것은 아니었다. 페디는 지난 6월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2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6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페디는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고, 6월말 복귀했다. 복귀전이었던 6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7월에도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가던 페디는 8월에 다소 흔들렸다.

8월에 등판한 6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특히 8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KBO리그에 온 뒤 최소 이닝을 던지면서 가장 많은 실점을 했다.

8월 부진 탓에 페디의 평균자책점도 2.39까지 올라갔고,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지키던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에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페디는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9월의 첫 등판이었던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고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8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삼진 9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페디는 10일 롯데전 호투로 트리플 크라운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시즌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이 되면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여기에 시즌 탈삼진 수를 169개로 늘리면서 이 부문 1위 자리까지 꿰찼다. 164개로 선두이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5개 차로 따돌렸다.

큰 문제만 없다면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가 유력하다.

페디는 다승 부문에서 웨스 벤자민(KT 위즈·14승)에 4승 차로 앞서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을 고려하면 뒤집기 쉽지 않은 격차다.

탈삼진 부문에서는 2위인 안우진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142개로 3위인 알칸타라와 격차가 27개에 달해 역시 역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

관건은 평균자책점이다. 알칸타라에 잠시 이 부문 선두를 내줬던 페디는 9월에 안정을 되찾으면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2.29로 2위인 알칸타라와 격차가 크지 않다. 평균자책점에서는 알칸타라와 시즌 끝까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어야 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KBO리그 41년 역사에서 단 3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선동열이 1986년, 1989~1991년 4차례 트리플 크라운을 써냈고, 류현진이 데뷔 시즌이던 2006년 대기록을 세웠다. 2011년 윤석민이 달성한 이래로는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누린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만약 페디가 달성한다면 윤석민 이후 12년 만에 역대 4번째가 되고,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가 된다.

KBO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투수 가운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2021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두산 베어스의 아리엘 미란다가 평균자책점(2.33), 탈삼진(225개)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다승 타이틀을 놓쳤다.

20승을 넘어서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1986년, 1989~1990년의 선동열 뿐이다. 페디가 2승을 더하면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홈런,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과 함께 강력한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페디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면 MVP 수상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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