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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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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호주)와 무라드 칸(파키스탄) 중 무라드를 택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향후 리그 판세 등을 고려한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외국인 선수를 링컨에서 무라드로 교체하는 공시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링컨은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우승 달성에 공헌한 핵심 선수다. 이번에 3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무릎 부상과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지난해 11월30일 우리카드와 경기 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당시 링컨은 8주 진단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22일 링컨의 대체 선수로 불가리아리그에서 활약한 무라드를 영입했다. 무라드는 올시즌 11경기에서 152득점 공격성공률 57.20%를 기록했고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혼자 52점을 내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링컨이 부상 회복 후 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대한항공은 고민 끝에 무라드를 택했다.

링컨의 몸 상태가 예전만 못하다는 게 가장 큰 판단 근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링컨이 훈련을 재개했지만 부상 전만큼 파괴력 있는 도약과 스파이크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와 피 마르는 정규리그 1위 경쟁 중인 대한항공으로서는 링컨의 회복을 기다리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또 다른 고려 요소는 무라드를 우리카드가 채 갈 수 있다는 우려였다.

대한항공이 링컨을 선택할 경우 무라드는 외국인 선수 후보군에 다시 포함되고 이에 따라 우리카드가 무라드를 대체 선수로 데려갈 수 있었다.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의 발목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었고 무라드 역시 우리카드의 레이더망 안에 들어와 있었다.

만약 대한항공이 무라드를 풀어줬다면 우리카드는 검증된 선수인 무라드와 즉시 계약할 가능성이 컸다. 이 경우 대한항공은 무라드와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될 터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무라드를 적으로 상대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묶어두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에는 대체 외국인 선수에 얽힌 좋은 기억도 있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 당시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가 부상을 당하자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요스바니의 활약 속에 대한항공은 창단 후 2번째 챔피언 결정전 승리를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챔프전 상대 역시 우리카드였다.

이후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전통의 명가 삼성화재에 이어 처음으로 3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우승+챔피언 결정전 승리)을 달성했다. 내친 김에 대한항공은 이번 2023~2024시즌에 V-리그 최초의 4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무라드와 링컨을 둘러싼 고민을 마무리한 가운데 이제 배구 팬들의 시선은 우리카드를 향하게 됐다.

무라드를 놓친 우리카드는 현재 마테이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데려올 수 있는 선수 범위가 한정돼 있고 다른 나라 리그도 한창이라 영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마테이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한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치 10주 진단을 받은 마테이가 예상을 깨고 빠르게 회복할 경우 오는 4월 포스트시즌 때 복귀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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