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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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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 쌓은 경험은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전까지 해외에 진출할 경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더 강했지만, 서울시리즈를 겪으면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도 욕심이 생겼다.

원태인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본프로야구 뿐 아니라 MLB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받는 대우나 뛰는 환경, (김)하성이 형이 그런 무대에서 뛰는 것을 직접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달 7일 귀국할 당시만 해도 원태인은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 진출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미국에는 문동주(한화 이글스) 같은 투수가 가야한다.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통하지 않는다"면서 "지금보다 더 좋은 투수가 된다면 일본 진출은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리즈에서 빅리거들과 만나면서 생각을 바꿨다.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개막 2연전의 일환으로 열렸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한국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20~21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했다.

이번 서울시리즈에 나설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원태인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문동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회 등판한 원태인은 2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강타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유독 돋보였다.

원태인은 직접 마주하게 된 메이저리거에게 정보를 얻으려 적극적이었다.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커브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원태인은 "이전에는 실패하는 도전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 빅리거를 상대로 던지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며 "솔직히 나를 처음 상대해서 못 쳤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자신있는 무기가 통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내년이 되든, 내후년이 되든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퇴할 때 '그때 도전해볼걸'이라는 후회를 남기는 것보다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패하더라도 은퇴한 뒤에 후회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거를 상대하며 보완할 점도 느꼈냐는 말에 원태인은 "구속도 올라가야할 것 같고, 직구의 힘도 새겨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시속 100마일짜리 공을 던진다고 해서 안타를 안 맞는 것이 아니다"며 "MLB 무대에서도 시속 92, 93마일의 공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 MLB 선수들이 느린 변화구를 잘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KBO리그 투수들이 강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구 구위를 보완한다면 그래도 한 번 도전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글래스노우의 칭찬은 원태인의 의욕을 더 커지게 만들었다.

원태인은 "18일 다저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할 때 글래스노우를 또 만났다. 먼저 인사를 해주더라"며 "내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를 삼진으로 잡는 것을 봤냐고 물으니 봤다고 하더라. 체인지업이 너무 좋았다면서 빨리 MLB로 오라고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마침 같은 팀에 MLB,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배가 있다. 바로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014~2015년 일본프로야구에서, 2016~2019년 MLB에서 뛰었다.

원태인은 "이전까지는 일본프로야구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했다. 올해부터는 일본, MLB에 대해 모두 물어보려고 한다"며 웃었다.

해외 진출 욕심이 더 커졌지만, 미래의 일이다. 원태인의 시선은 팀의 우승을 향하고 있다.

원태인은 "솔직히 해외 진출은 일단 뒷전이다. 나의 소속팀은 삼성이고, 삼성 소속으로 우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풀타임 선발 투수로서 최소 10승을 해줘야한다. 잠시 가지 못했던 가을야구 무대에 가는 것이 올해 나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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