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이 음바페 행선지 유출…"레알, 부탁 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킬리안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를 유출했다.

지난 10일 프랑스 RMC스포츠는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를 올림픽에 차출하고자 레알 마드리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길 원하나,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까지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막아왔다"며 "음바페는 올 여름 PSG(파리생제르맹)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이 파리생제르맹에서 나의 마지막 해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몇 주 안에 이 여정이 끝난다. 이번주 일요일 경기가 파르크 데 프랑스(PSG 홈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 축구연맹에 선수들이 토너먼트에서 국가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의 올림픽 차출을 위해 입을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 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믿는다. 올림픽을 위해 음바페를 차출해주길 바란다"며 음바페가 향후 레알로 향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또 그는 12일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음바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레알 마드리드를 언급하는 등 구단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음바페 관련 문제에 개입해 왔다. 2022년 여름에도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유력해지자 직접 음바페를 언급하며 PSG 잔류를 권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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