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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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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랑스 파리가 100년 만에 다시 여는 하계 올림픽 개회식을 통해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뽐냈다.

2024 파리올림픽은 27일(한국시각) 개회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10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파리는 시작부터 남다른 방식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일찌부터 화제를 모은 건 근대 올림픽 시작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 야외 개회식이었다.

선수단은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트를 나눠 타고 파리 센강을 따라 수상 행진을 벌였다. 선수들은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 구간을 이동하며 강변 근처를 가득 채운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개회식이 시작된 후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장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전 대회까지 흔히 볼 수 있던 선수단이 입장하고, 개회식 공연이 진행되고, 성화 봉송 주자가 등장하는 '공식'을 완전히 벗어난 진행 방식이 펼쳐졌다.


선수단이 입장 하는 사이사이에 프랑스 문화가 담긴 여러 공연을 펼쳐졌다. 영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성화 봉송도 함께 진행되며 다양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어냈다.

공연 장소가 하나의 무대가 아닌 도시 전역이라는 점도 '문화의 도시' 파리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이었다.

선수단이 주요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시청,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팔레 등을 지나며 파리 전역을 여행하듯 이동하는 사이 의미를 더한 공연이 열렸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프랑스 가수 지지 장메르의 '깃털로 만든 내 것'을 부르며 이 특별한 개회식의 시작을 알렸고, 두 번째 공연인 캉캉으로 흥겨움을 더했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공연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함께 오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 록밴드 고지라, 파리 관현악단이 호흡을 맞추는 이색적인 장면도 있었다. 프랑스 인기 가수 아야 나카무라는 불꽃이 타오르는 프랑스 학술원에서 등장해 화려한 공연을 수놓았다.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은 계속 이어졌다. 브레이킹 댄서이자 오페라 가수인 야쿱 조제프 올린스키의 무대가 펼쳐지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니언즈'의 영상도 선보였다. 패션쇼를 펼치며 파리가 '패션의 도시'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선수단이 트로카데로 광장에 모두 도착하자 유로 댄스를 선보이고, 신화 속 디오니소스가 인간 사이 폭력의 부조리함을 노래하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소피안 파마르, 가수 줄리엣 아르마네는 센강 위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을 선사했다. 이후 피아노가 불타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파리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풍성했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팝스타 셀린 디옹이 장식했다.

열기구 형태의 성화대에 불일 붙으며, 열기구가 파리 하늘로 떠온 가운데 디옹은 에펠탑 위에서 '사랑의 찬가'를 불러 파리의 낭만을 선사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회 주제곡 '더 파워 오브 드림'을 불렀던 그는 2022년 말 희소병인 '강직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한 동안 공연을 하지 않았지만 파리 올림픽을 통해 약 1년 반만에 다시 무대를 서며 감동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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