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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2246




[포토] 이재영-이다영-김세영, 패배는 쓰라리지만...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 김세영 등이 29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를 마치고있다. 2020.12.2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성적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성적을 포기하더라도 진정성 있게 반성할 시간을 줄 것인가.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대한민국배구협회 차원에서도 징계가 나오겠지만 그보다 먼저 흥국생명의 판단이 중요하다. 구단 자체 징계 수위에 따라 연맹, 협회의 결정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자체적으로 중징계를 내린다면 두 기관은 큰 부담 없이 보조를 맞출 수 있다.반대로 흥국생명이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다면 연맹과 협회는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중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이 1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해 구단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두 선수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장이 이례적으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그만큼 심각한 사안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프로야구에서는 학교폭력 전적이 확인된 선수가 신인 지명에서 철회 당한 사례도 있다.

쌍둥이를 향한 대중의 분노와 실망이 극에 달한 가운데 흥국생명이 성적을 위해 약한 수위의 징계를 결정하면 성적은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50으로 2위 GS칼텍스(42점)에 8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쌍둥이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전력을 회복해 우승 타이틀을 얻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면 쌍둥이가 빠지면 흥국생명 전력은 급감한다. 한국도로공사전만 봐도 알 수 있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딜레마에 빠지는 지점이다.

여론을 외면하고 성적을 선택할 경우 흥국생명 구단 이미지가 바닥을 칠 것을 감수해야 한다. 쌍둥이는 사실상 과거 폭행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까지 했다. 피해자까지 드러난 마당에 우승하겠다고 약한 징계를 내렸다가는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지금은 감수성이 예민한 시대다. 차라리 성적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중징계를 내려 두 선수가 진정성 있게 반성할 시간을 주는 게 낫다. 피해자를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더불어 흥국생명의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구단을 넘어 보험사인 모기업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은 성적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 우승은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한 번 만들어진 부정적인 색깔은 쉽게 전환되지 않는다. 자칫 낙인까지 찍힐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재영, 이다영 두 선수가 배구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 쌍둥이는 유망주들의 ‘워너비’ 스타였다. 미모에 실력까지 겸비했고, 고액 연봉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굴지의 자동차 브랜드 모델을 할 정도로 대외적 이미지도 괜찮았다. 그런데 대형스타가 과거 큰 잘못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배구를 잘한다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면 나쁜 사례가 만들어지게 된다. ‘운동만 잘하면 된다’라는 그릇된 인식을 유망주들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배구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흥국생명의 판단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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