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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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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우리 팀 보물 영미야, 또다른 세계에서 멋진 드라마 찍어보자."

30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서구청 펜싱팀 합숙소.

여자 펜싱 국가대표 맏언니 강영미(39·광주서구청)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에페 여자 단체전 4강행이 좌절되자 진한 아쉬움이 흘렀다.

강영미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후배 선수들은 안타까움을 내비치면서도 선배의 고군분투에 엄지를 치켜 올렸다.

이날 대표팀은 7위 성적으로 8강 전선에 뛰어든 프랑스와 맞붙었지만 종주국의 아성을 쉽사리 넘지 못했다.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강영미, 이혜인(29·강원특별자치도청) 순서로 시작된 경기는 초반부터 송세라가 마리 플로렌스 캔다사미에 2-3으로 밀렸다.

강영미도 2릴레이에서 단 한 번의 찌르기에만 성공한 반면, 상대인 오리안 말로에게 두 점을 내줘 차이는 더 벌어졌다.

대표팀은 거듭된 릴레이에 찌르고 받기를 반복, 2~3점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프랑스를 바짝 뒤쫓았지만 31-37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TV 중계조차 이뤄지지 않자 후배들은 올림픽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제공되는 점수판만 바라보며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 현장에 나가있던 김재원(광주서구청) 선수와 영상 통화가 이뤄지면서 뒤늦게 중계 없는 상황을 극복했다.



후배들은 6인치 남짓 되는 스마트폰 화면 속 경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강영미의 주특기인 빠라드(막고 찌르기)가 적중하자 후배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키차이가 크다' '극복할 수 있다' 등 경기를 분석하면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뚜슈(적중)'를 외치면서 한 점 한 점을 애타게 호소하기도 했다.

손에 땀을 쥐면서 선배들을 응원했지만 50여 분 동안 치러진 경기 종료와 함께 4강행 좌절 고배를 나눠 마셔야했다.

후배들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지만 강영미의 마지막 올림픽과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만큼은 더욱 부풀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함(33·광주서구청) 선수는 "선수촌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존경의 대상이었다. 함께 훈련하며 매우 힘든 프로그램도 끈기있게 헤쳐나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바 있다"며 "강 선배의 끝까지 포기않는 모습은 후배들이 본받을 점이다. 선배들이 이룩한 영광을 따라 발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강영미를 키워낸 박광현(59) 감독은 첫 만남부터 17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스친 주마등을 되새겼다.

박 감독은 "처음 강영미가 우리 팀에 왔을때인 2007년 당시가 생각난다. 우리 팀의 보물이라고 치켜세웠던 날들이 스쳐지나간다"며 "마지막 올림픽을 끝낸 영미에게는 또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우리 다시 한번 멋진 드라마 찍어보자"고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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