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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한 양민혁이 쇼케이스 무대를 가진다.

양민혁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팀 K리그 미디어 인터뷰에서 "프로 첫 시즌에 올스타전에 뽑히게 돼서 되게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양민혁은 프로축구 K리그1 12개 구단이 각자 제출한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22세 이하(U-22) 선수 12명의 후보 중 팬들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쿠플영플'로 팀 K리그에 발탁됐다.

최근 토트넘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민혁과 계약을 체결해 이번 경기는 쇼케이스 무대가 될 예정이다.

양민혁은 "개인적으로 더 특별한 경기"라며 "내가 가야 할 팀이다 보니 유심히 볼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강원FC 루키 양민혁은 남은 시즌을 강원에서 보낸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전격 합류한다.

그는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 선수가 있다. 한국과 토트넘 주장이기 때문에 같은 한국인으로서 많이 의지하고 배울 수 있어 확신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 달 전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양민혁은 "영국에 가서 팀에 합류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아직은 잘 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정말 축하한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전날 경기 사전 기자회견 동안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손흥민, 박태하 감독(포항 스틸러스), 이승우(전북 현대), 주민규(울산 HD)는 입을 모아 양민혁을 칭찬한 바 있다.

양민혁은 "정말 감개무량할 정도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웃으며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골 넣고 세리머니하는 걸 조금 부끄러워하는 편이다. (이) 승우 형이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한번 준비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양민혁은 남은 시즌 강원과 함께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토트넘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리그 우승은) 충분히 자신 있다. 형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워낙 강원이 요즘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몇 경기만 잘 승리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강원에서 우승하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긴장보단 설렘으로 토트넘전을 준비하고 있는 양민혁은 "내년에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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