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굴욕' 미국 3×3 농구, 참가국 중 '유일 전패'[파리 2024]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농구 종주국' 미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3×3 농구 참가국 중 유일하게 전패에 빠졌다.

미국은 2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대회 예선 라운드 3차전에서 18-20으로 졌다.

뒤이어 오전 6시35분 같은 장소에서 치른 라트비아와의 예선 라운드 4차전에서도 18-21로 고배를 마셨다.

3×3 농구 종목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진행 중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3×3 농구 랭킹 2위'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르비아(1위), 폴란드(19위), 리투아니아(3위), 라트비아(8위), 프랑스(4위), 중국(6위), 네덜란드(5위) 순으로 맞붙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를 기반으로 3×3 농구도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최악에 가깝다.

1차전 세르비아전(14-22 패), 2차전 폴란드전(17-19 패)에 이어 3차전 리투아니아전, 4차전 라트비아전까지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미국은 파리 올림픽 3×3 농구에서 경쟁하는 8개국 중 유일하게 4경기 연패를 기록하며 꼴찌인 8위로 추락했다.

직전 경기 라트비아전에서는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릭 베리의 아들 캐니언 베리가 10점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슈터 짐머 프레뎃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리는 "선수가 3명뿐이라 힘들다. 계속 싸워야 한다", 동료 딜런 트래비스는 "세계 최고의 슈터 중 하나인 짐짐머가 없다. 힘들지만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미국 3×3 농구팀은 왜 이렇게 형편없는가? 팬들은 아마도 기대치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프랑스, 중국(이상 3일), 네덜란드(5일)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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