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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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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계의 눈을 사로잡은 사격 김예지(임실군청)가 예상과 다른 결말로 파리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예지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여자 본선에서 600점 만점에 575점을 기록했다.

본선에 나선 40명 중 27위에 그쳐,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행이 좌절됐다.

25m 권총은 그의 주 종목이기에 충격이 컸다. '통한의 한 발'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25m 권총은 본선에서 완사 30발과 급사 30발을 쏴 합계 점수로 결선 진출자를 정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씩, 총 30발을 쏜다. 급사는 3초에 1발을 쏘고, 7초 대기하는 방식으로 총 30발을 쏜다.

완사 합계 290점을 기록한 김예지는 급사에서 합계 285점에 그쳤다. 전체 41번째 발(급사 11번째 발)에서 사격 시간 3초를 넘겨 0점 처리가 된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림픽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김예지는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 많이 기대하시고 응원해 주셨을 텐데 제가 큰 빅 이벤트(0점 기록)를 선사하는 바람에 여러분들의 실망감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을 법하지만 '빅이벤트'라는 말로 자신의 실수를 드러내며 애써 웃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진심을 보였다.

김예지는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사격 대표팀의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기대대로 지난달 28일 열린 공기권총 10m 여자에서 은메달을 수확,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시상대까지 올랐다. 조영재(국군체육부대)와 나선 공기권총 10m 혼성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주 종목이 남아있었기에 금메달을 향한 의지는 더욱 불탔다.


그 사이 김예지를 향한 주변의 시선이 바뀌었다.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결선에서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은 덕이다.

영상에서 그는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종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해당 게시물의 조회수는 수천만 회를 넘어갔고,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 '존 윅'에도 비교됐다.

엑스(X·구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글을 남기면서 김예지를 향한 관심은 더 증폭됐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해외 언론들도 '파리 올림픽 최고 스타'로 김예지를 보도했다.

이렇듯 큰 관심 속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에 나선 그는 결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이번 대회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떨친 김예지의 시선은 다음 올림픽이 향하는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고 있다.

김예지는 "이제 4년 뒤 LA 올림픽을 다시 준비할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땐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글과 함께 영어로도 메시지를 남겨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해외 팬들에게도 자신의 다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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